일품요리로도 손색없는 전국 이색 김밥 맛집
김밥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음식이다. 예나 지금이나 김밥은 소풍의 점심 단골 메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먹었던 김밥이 최근 들어 하나의 식사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늘 보통 이상의 맛을 보장하는 김밥은 시간이 흐르면서 모양과 맛이 꾸준히 진화하는 중이다.
외형부터 남다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그란 김밥이 아니다. 다양한 개성에 따라 특화된 모양의 김밥을 선보인다. 김밥은 간편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하나의 요리처럼 남다른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는 이색 김밥.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김밥 맛집을 정리해봤다. 가운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색 김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자.
하와이김밥
동그란 김밥이 아닌 색다른 김밥이 먹고 싶다면 ‘하와이 김밥’을 추천한다. 네모 김밥으로 유명한 해운대의 하와이김밥은 일본식 주먹밥과 미국의 통조림 햄과 결합해 만든 퓨전음식 하와이안 무스비 스타일의 김밥을 선보인다. 내부는 테이블 4개 정도로 아담하다. 밑반찬은 여느 김밥집들처럼 각 테이블마다 단무지와 배추김치에 세팅되어 있다. 김밥은 가장 기본인 ‘하와이김밥’과 카레밥을 넣은 ‘카레하와이’, 기본에 치즈를 넣은 ‘치즈하와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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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김밥을 주문하면 네모난 틀에 밥을 넣어 모양을 잡는다. 그 위에 햄과 달걀 말이를 올리고 김으로 말아낸다. 밥과 달걀 말이는 이 집만의 노하우를 담아 맛이 독특하다. 적절한 매콤함과 김밥 재료의 조화도 좋다. 달걀말이도 두툼하고, 하나에 6등분으로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김밥으로 아쉽다면 김밥의 영원한 짝꿍 ‘라면’ 또는 맑고 개운한 국물이 좋은 ‘수제비’를 추천한다. 내부가 좁아 대부분 포장하거나 점심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405-11
- 전화번호: 051-747-0025
- 영업시간: 평일 07:00 - 20:00, 토요일 07:00 - 14:00(일요일 휴무)
- 메뉴: 하와이김밥(2,000원)ㅣ카레하와이(2,000원)ㅣ치즈하와이(2,500원)ㅣ치즈카레하와이(2,500원)ㅣ칼국수(4,000원)ㅣ라면(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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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해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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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는 수많은 해녀들이 살고 있는 해녀촌이 있다. ‘영도 해녀촌’은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신선한 해물을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지도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만, 영도 바닷가 길을 걷다 보면 공사장 안내판 뒤에 가려진 해녀촌을 발견할 수 있다. 간판이 있거나 식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 앞에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각 해녀 할머니마다 번호가 있어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번호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성게, 해삼, 멍게, 뿔소라, 산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을 한 접시 만 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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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성게 김밥’이 별미다. 김밥과 성게를 같이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시켜 김밥 위에 성게를 올려 먹는 것이다. 해녀촌 근처 파는 김밥에 해산물을 올려 먹는 것에 시작된 성게 김밥은 판매하는 메뉴가 아닌 손님들이 만들어낸 메뉴다. 그래서 해산물을 해녀 할머니에게, 김밥은 김밥 할머니에게 각자 주문해야 한다. 2줄에 4,000 원하는 김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재료 속에 42년간 김밥을 만들어온 할머니의 투박한 정성이 담겨있다. 김밥 위에 짭조름한 성게알을 얹어 먹으면 색다른 맛의 조화를 선사한다. 성게알뿐 아니라 뿔소라, 해삼, 멍게 등 어떤 해산물을 올려 먹어도 좋다. 탁 트인 부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음식은 더욱더 깊은 맛과 바다 내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주소: 부산 영도구 동삼1동 627
- 메뉴: 해산물(시가)ㅣ김밥 2줄(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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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새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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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도에서 시민과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음식은 바로 딱새우김밥이다. 제주도의 유명 김밥인 만복이네 김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재료가 다르다. 무스비 스타일의 새우김밥. 딱새우를 튀겨 패티처럼 두툼하게 가운데에 넣었다. 무엇보다 컬러풀한 색감이 돋보인다. 밥 위에 탱글탱글한 간장새우가 올라간 간장새우컵밥 또한 인기 메뉴. 밥을 양념에 쓱싹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 주소: 제주 제주시 무근성7길 21
- 전화번호: 064-900-2527
- 영업시간: 09:00 - 20:30
- 메뉴: 딱새우김밥(6,500원)ㅣ간장새우컵밥(8,500원)ㅣ양념새우컵밥(8,500원)ㅣ감귤갈릭컵밥(7,500원)ㅣ팝새우샐러드(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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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자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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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천동에 자리한 작은 김밥집. 오직 달걀말이 김밥 하나로 4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진순자김밥’은 한국은 일본 매스컴에 소개된 바 있는 유명 맛집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즉석 달걀말이 김밥’. 소시지, 단무지, 부추를 넣은 평범한 김밥에 노란 지단을 말은 것으로, 재료가 단출한 만큼 사이즈도 한 입에 쏙 넣기 좋은 사이즈다. 김밥이 살짝 삼삼한데, 곁들여 나오는 장아찌를 얹어 먹으면 간도 맞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더해져 기가 막힌 조화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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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달걀지단에 말아 놓은 것이 아니라 주문과 즉시 커다란 철판에 김밥을 올려 달걀물에 돌돌 말아 제공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김밥은 탄생 비화가 재미있는데, 주인장의 실수로 계란부침 위에 김밥을 떨어뜨렸는데, 먹어 보니 그 맛이 좋아 달걀말이 김밥을 판매하게 됐다고 한다. 김밥과 곁들이기 좋은 라면, 우동 등과 같이 다양한 메뉴도 선보이며, 특히 면류는 주문 시 매운맛과 순한 맛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주소: 서울 관악구 청룡1길 19
- 전화번호: 02-883-1824
- 영업시간: 00:00 - 24:00(일요일 휴무)
- 메뉴: 계란말이 김밥(4,500원)ㅣ우동(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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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김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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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도 하나의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 캐주얼한 한정식 레스토랑으로 정갈한 한정식 메뉴와 만원 이하대의 식사 메뉴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게 상호와 동일한 메뉴인 ‘담김쌈’은 기존 김밥을 재해석해 고급화한 한식 메뉴다. 종류는 ‘숯불불닭’, ‘숯불닭갈비’, ‘웰빙야채’ 3가지. 서해 청정지역에서 원초만을 사용해 키운 최고급 김, 경기 무형문화재 장인의 가마솥에 지은 버섯밥, 김치 명인의 손맛이 담긴 숙성발효 김치 등 프리미엄 재료를 층층이 담아낸 네모난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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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요리 전문점답게 다양한 편백요리를 선보인다. 편백 향이 깃든 편백나무 찜기에 흑돼지와 다양한 영양 야채들을 넣어 쪄 먹는 흑돼지 야채쌈 ‘편백차림’, 한국식 스키야키로 달큰한 다시마 간장 육수에 고기와 각종 채소를 곁들어 먹는 ‘장육차림’ 등 다양하다. 편백차림 속 피톤치드 성분으로 맛을 더한 신선한 야채와 육류로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단품요리도 선보인다. 특제 간장 소스를 곁들여 숯불닭갈비를 고명으로 올린 덮밥메뉴 ‘다담덮밥’, 면에 간장 소스를 곁들여 숯불닭갈비를 고명으로 올린 면 요리 ‘다담면’ 등이 있다.
- 주소: 대구 수성구 무학로 77
- 전화번호: 053-568-1300
- 영업시간: 11:00 - 23:00
- 메뉴: 숯불불닭 담김쌈(9,500원)ㅣ숯불닭갈비 담김쌈(9,500원)ㅣ웰빙야채 담김쌈(8,500원)ㅣ어린이치즈담김쌈(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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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