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있어도 밥한그릇 뚝딱! 무로 만드는 다양한 무요리
무는 시원하고 달큰한 맛이 좋은 채소다. 어디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무는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서 먹을 수 있다. 무는 크게 여름무와 가을무로 나뉘는데, 여름 무는 싱겁고 매운맛이 강하다면 가을 무는 단단하고 아삭하니 달큰한 맛이 좋다. 특히 가을무는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다.
실제로 무가 가진 효능은 정말 다양하다. 천연소화제라 불릴 만큼 소화 효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껍질 부분에 많아, 되도록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 피로 해소, 면역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해독, 골다공증, 항암효과,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무를 더욱 맛있게 오래동안 즐기는 방법
무 구입요령
좋은 무를 고르기 위해서 4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 번째 팁은 하얀 부분과 초록 부분이 2:1 정도로 나뉘어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초록 부분이 짙을수록 단맛이 좋다. 두 번째는 뿌리에 잔털이 적고 무청이 싱싱한 것이 좋다. 세 번째는 흠집이 없고 표면이 매끈한 것이 좋다. 네 번째는 단단하고, 동일한 크기일 때 묵직한 것이 좋은 무다.
무 손질법 및 보관법
무는 흙이 묻어 있는 채로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무를 사용할 때 한 통을 한 번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먹을 만큼 자른 뒤, 남은 무는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무를 장기보관할 경우, 먼저 무의 꼭지 부분을 제거하고 필러를 이용해 껍질을 벗겨준다. 물로 한번 씻은 후, 사용 용도에 따라 잘라서 위생 랩이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키친타올로 살짝 물기를 제거해주면 서리가 생기지 않아 나중에도 더욱 싱싱하고 맛있는 무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하게 즐기는 무 요리
무생채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본 밑반찬 ‘무생채’. 먼저 무는 폭과 두께, 길이를 일정하게 채를 썰어준다. 채 썬 무에 고춧가루 물을 들인다. 볼에 준비한 무채를 넣고 고춧가루 1/2큰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다진 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깨소금 조금을 넣어 살짝 버무린다. 하나의 팁으로, 무채를 결 방향으로 썰어주면 무채의 아삭한 식감을 더욱 살릴 수 있다.
무말랭이
오독오독 씹는 식감이 매력적인 무말랭이. 깨끗이 씻어 손질한 무는 6cm 길이, 1cm 두께로 썰어준다. 무를 겹치지 않게 펼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3일 동안 말려준다. 말린 무는 물에 2~3번 씻어 반쯤 말랑해지면 사용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무말랭이를 사용할 경우, 따뜻한 물에 담가 불린 후, 2~3번 정도 주물러 씻어준다. 무말랭이가 반쯤 말랑해지면 물기를 꽉 짜준다. 양념 재료는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맛술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4큰술, 통깨 약간 넣어 골고루 섞어준다. 무말랭이에 준비한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완성한다.
무밥
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 |
밥맛이 좋기로 소문난 맛집의 비법을 보면 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밥을 지을 때 무를 넣으면 무의 단맛이 밥에 배어들어 달큰한고 맛있는 밥을 즐길 수 있다. 먼저 깨끗이 씻은 무의 껍질을 벗긴다. 무를 적당한 두께로 채를 썰어준다. 쌀은 여러 번 씻어서 물에 불려준다. 밥솥에 불린 쌀을 넣고, 물의 양은 보통 밥 지을 때보다 밥물을 약 10% 정도 적게 넣어준다. 위에 채를 썰어둔 무를 가득 올려준다. 하나의 팁으로 불린 표고버섯을 채를 썰어 넣어주면 맛과 향이 풍부해져 감칠맛이 좋은 밥맛을 즐길 수 있다.
소고기무국
담백하고 깔끔해 아침에 속 편하게 먹기 좋은 국민 국거리 소고기무국. 먼저 국거리용 소고기는 키친타올에 올려 핏물을 제거한다. 깨끗이 씻어 손질한 무는 나박 썰기한다.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는다. 고기가 반쯤 익으면 준비한 무를 넣고 같이 볶는다. 분량의 물을 붓고, 간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위에 뜨는 거품은 불순물로 제거한다. 소금으로 간한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송송 썰어 넣어 살짝만 끓여준다.
고등어무조림
고등어조림에서 주재료인 고등어만큼이나 중요한 재료가 무다. 싱싱한 고등어와 무를 넉넉히 깔아 국물 자박하게 졸여낸 고등어조림은 잘 지은 쌀밥과 함께 먹으면 최상의 어울림을 자랑한다. 먼저 무를 1cm 굵기로 반달 썰기한다. 양파도 같은 굵기로 썰어주고, 대파는 채 썬다. 고등어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손질한 후, 흐르는 물에 서너 번 씻어준다. 양념은 간장 3큰술, 액젓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설탕 1큰술,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냄비에 다시마와 무를 넣고 물을 부어 살짝 조려준다. 무가 반 정도 익으면 고등어와 양념장을 넣고 센 불로 끓인다. 팔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0분 정도 더 끓인다. 양파와 대파를 넣고 2분 정도 더 끓여 완성한다.
무초절임
새콤달콤하니 개운한 맛이 좋은 무초절임. 간단히 밑반찬으로 즐겨도 좋고, 고기 먹을 때 쌈 싸먹거나, 채소와 고기를 싸서 무쌈말이 즐기는 등 한번 만들어두면 여러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먼저 무를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겨준다. 무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0.2cm 두께로 얇게 썰어준다. 냄비에 물 2컵, 식초 2컵, 설탕 1컵, 소금 2큰술, 월계수잎 3장을 넣고 팔팔 끓여 단촛물을 만든다. 소독한 유리용기에 썰어둔 무를 담고, 끓인 단촛물을 부어준다. 하루 정도 숙성 후 냉장 보관한다. 무초절임을 만들 때 비트를 넣으면 붉은빛 색이 고운 무쌈을 만들 수 있다.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