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 이색 음식
각 나라마다 문화, 언어가 다르듯이 즐겨 먹는 음식도 다르다. 타국의 낯선 음식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은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기상천외한 비주얼로 자국민들도 쉽사리 먹지 못하는 엽기 음식도 존재한다. 말만 들어도,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엽기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미국의 뇌 샌드위치부터 중국의 원숭이 골 요리까지, 믿기 어려운 세계의 엽기 음식을 만나본다.
한국 – 산낙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산낙지에 도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잘린 채로 꿈틀거리는 낙지 탕탕이를 비롯해 통째로 뜨거운 물속에 낙지를 넣는 연포탕 등은 국내에서는 즐겨 먹는 요리다. 하지만 날것으로 먹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매우 낯선 음식으로 엽기적이고 혐오스러운 음식으로 통한다.
미국 – 뇌 샌드위치
뇌 샌드위치는 진짜 존재하는 음식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이름과 비주얼로 이목을 끈다. 뇌 샌드위치는 광우병 신드롬이 일기 전 미국의 한 도시에서 일상적으로 먹던 메뉴다. 햄버거 빵 위에 가늘고 얇게 자른 송아지 뇌를 올려서 만든 음식으로 몇몇 국가에서는 타코나 부리토 형태로도 접할 수 있다.
프랑스 – 오르톨랑
낭만이 가득한 나라, 프랑스에서도 엽기 음식이 있다. 오르톨랑이라 불리는 이 요리는 프랑스의 멧새 요리다. 작은 멧새를 빛이 완전히 차단된 장소에 가두거나 눈을 뽑은 후 여러 곡식과 과일을 먹여 원래보다 4배로 몸집을 불어나게 한다. 이후 술에 담가 익사시킨 후 통째로 오븐에 구워낸다. 잔인하고 끔찍한 요리법 때문에 오르톨랑을 먹는 사람들은 머리를 냅킨으로 가리는 풍습이 있다.
중국, 태국 – 원숭이 골 요리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는 원숭이 골 요리를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저 상상의 음식으로 생각했던 원숭이 골 요리도 실제로 존재하는 엽기 음식이었다. 원숭이 골 요리는 살아있는 원숭이를 틀에 고정시킨 후 머리를 갈라 생골을 숟가락으로 파먹는다. 이때 원숭이 발밑에 북을 달아, 원숭이가 발로 차는 북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먹는다. 인간의 가학성이 드러나는 엽기적인 요리다.
아랍 - 스터프드 카멜
아랍의 엽기 음식, 스터프드 카멜은 낙타 한 마리에 양 한 마리, 닭 20마리 그리고 달걀과 쌀 등을 채워 넣어 만드는 요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아랍의 유목 민족의 결혼식에 먹는 음식이라고 알려졌다. 요리 과정을 모르고 먹는다면 꽤나 먹음직스럽지만, 통째로 구운 모습은 혐오감을 유발한다.
이탈리아 - 카수 마르주
카수 마르주는 ‘썩은 치즈’라는 뜻으로, 살아있는 구더기들이 꿈틀거리는 치즈 요리다. 치즈 파리가 알을 낳아 생긴 구더기의 소화 작용으로 인해 특별한 맛이 생긴다고 알려졌다. 이 구더기들은 15㎝나 점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눈을 조심해야 한다. 현재 카수 마르주는 이탈리아에서조차 법으로 판매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암거래로만 구할 수 있다.
필리핀 – 발롯
필리핀의 엽기 음식은 발롯이다. 발롯은 12주에서 14주가량 된 오리알을 부화 직전에 삶은 요리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정력에 좋다고 알려졌다. 맛 자체는 삶은 계란과 큰 차이가 없지만, 계란을 열면 성장하고 있는 새끼의 모습이 있어 혐오감을 유발한다. 가격은 한화 약 400원 정도로 알려졌다.
괌 - 과일박쥐 수프
박쥐는 중국, 태국, 괌 등의 토착 요리지만, 악명 높은 질병 매개체다. 괌에서는 박쥐가 멸종 위기에 처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진미다. 특히 과일박쥐 수프는 보양식의 일종으로 유명하다. 괌의 과일박쥐 수프는 박쥐에게 과일을 먹인 후 코코넛 밀크, 채소와 함께 맑은 수프로 끓여 내는 요리다.
일본 – 개구리회
개구리회는 일본의 엽기 음식이다. 살아있는 황소개구리를 즉석에서 잘게 썰어 레몬에 곁들여 먹는 것이다. 고기는 소스에 찍어 먹고, 개구리 뼈는 탕으로 만들어 함께 제공된다고. 해당 요리 장면이 업로드된 유튜브를 본 네티즌들은 동물을 처리하는 잔인한 방법에 분노와 혐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 – 바퀴벌레 튀김
네발 달린 건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의 엽기 음식은 바퀴벌레 튀김이다. 중국의 거리에서는 곤충 튀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은 바퀴벌레뿐 아니라, 매미, 전갈, 누에, 개미, 벌 등 온갖 곤충을 활용해 튀김 요리를 해 먹는다고. 바퀴벌레 튀김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 캄보디아에서도 즐겨 먹는다.
오혜인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