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맛집 찾기, 보물 같은 연남동 맛집은?

홍대 옆 작은 지역으로 시작해 지금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연남동.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연남동에는 기라성 같은 맛집들이 많다. 비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작은 식당들이 모여있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있지만, 마치 보물을 발견할 것처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연남동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와 진정한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이 많다.

SNS상에서 '연남동 맛집'을 검색하면 30만이 웃도는 해시태그를 자랑하는데, 맛집을 잘 아는 사람이더라도 수많은 맛집 사이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늘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지금 이 순간도 연남동에서 어디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맛집으로 찾아보자. 노하우의 인기를 바탕으로 연남동의 대표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5곳. 맛까지 검증된 연남동 맛집을 소개한다.

연남 부르스리

경의선 숲길 대로변에 위치한 ‘연남부르스리’. 시골 요리 양식당이라 불리는 이곳은 창의적인 퓨전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이탈리안 메뉴를 기반으로 햄버거,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주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 가게 내 수족관에서 바로 건져낸 조개와 홍합으로 맛을 낸 ‘수족관 조개와 봉골레’와 구운 갈치와 3가지 호박을 곁들여 갈치 젓갈로 맛을 오일 파스타 ‘갈치 스파게티’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주력 메뉴 ‘부르스리 버거’는 소고기 패티와 신선한 양상추, 간을 맞춰줄 아삭한 양배추 그리고 감자튀김을 함께 제공한다. 또한, 매달 새로운 버거 메뉴를 선보인다.

해산물을 노량진에서 매일 아침 직접 공수해온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도 훌륭하며, 특히 ‘오늘의 노량진 생선’은 당일마다 가장 신선한 생선을 활용해 연남 부르스리만의 요리를 제공한다. 천엽 그라탱, 쵸리조 조개찜 등 메뉴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음식들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요리를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외에 와인과 함께 사이드로 곁들이긴 좋은 스낵바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자정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늦은 저녁까지 식사를 즐기기 좋은 장소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48

전화번호: 02-325-1478

영업시간: 월~금 17:00 - 24:00 / 토요일 12:00 - 01:00 / 일요일 12:00 - 22:00

메뉴: 타파스(8,000원)ㅣ연어 버무리(20,000원)ㅣ쵸리조와 조개찜(20,000원)ㅣ새우 까수엘라(25,000원)ㅣ부스르리 버거(16,000원)ㅣ갈치 스파게티(20,000원)ㅣ수족관 조개 봉골레(23,000원)ㅣ오늘의 노량진 생선(32,000원)ㅣ육즙가득 스테이크(42,000원)ㅣ베트남 티라미수(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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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

철판 스테이크와 모츠나베로 유명한 이자카야. 아담한 반지하 매장으로, 하얀 외벽에 일본어로 쓰인 ‘카시’를 발견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메인 요리인 와규 철판구이는 부채살, 치마살, 안심 덧살로 구성되어 개별로 부위마다 맛볼 수 있으며, 3가지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와규 플레이트도 마련되어 있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 육즙이 넉넉히 살아있고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썰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양파, 버섯, 토마토, 가지, 호박 등 구운 채소들이 달달하니 가니쉬로 잘 어울린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간장 베이스에 대창을 넣어 각종 채소와 끓여 ‘모츠나베’. 시원한 국물에 깨끗이 손질한 대창, 연두부, 부추, 표고버섯, 양배추를 듬뿍 넣어 뭉근하게 끓여 먹는 요리로, 부드럽고 뽀얀 대창의 새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남은 국물에 면 사리를 넣고 끓여 먹는 것도 은근 별미. 안주가 더 필요하다면 저염 명란을 품은 ‘명란 달걀말이’를 추천한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별다른 소스 없이 명란을 간을 맞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류와 일본 명주들도 갖춰져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34길 12

전화번호: 02-6083-2683

영업시간: 17:00 - 02:00(일요일 휴무)

메뉴: 부채살 스테이크(21,000원)ㅣ치마살 스테이크(21,000원)ㅣ안심덧살 스테이크(21,000원)ㅣ연어사시미(20,000원)ㅣ모츠나베(23,000원)ㅣ미소대창볶음(17,000원)ㅣ명란 타마고야키(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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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강렬한 빨간색 건물이 돋보이는 ‘연경’은 차이나타운에 본점이 있는 유명한 중식당이다. 연남동에 위치한 연경은 3호점으로, 본점과 같은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얀 짜장을 개발한 곳으로, 검은색 춘장이 아닌 마치 카레처럼 노란빛을 띠는 이색 자장면으로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군 장본인이다. 주인장은 춘장에 색소를 넣지 않고, 60일 동안 숙성시킨 콩으로만 춘장을 만들어 건강한 짜장면을 개발했으며, 콩을 기반으로 채소와 고기가 다양하게 들어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얇은 피에 부들부들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샤오롱바오도 인기 메뉴. 특히 새우 샤오롱바오는 새우 살을 다지지 않고, 중간 정도 크기의 새우를 그대로 넣어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빵 사이에 다진 새우 살을 넣고 튀긴 '멘보샤' 역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파삭하게 씹히는 빵 사이로 흘러나오는 뜨거운 새우의 육즙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한다. 연남동에서 흔치 않은 단독 건물로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실내 좌석도 많아 단체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39

전화번호: 02-336-8855

영업시간: 10:30 - 21:00

메뉴: 샤오롱바오(8,000원)ㅣ새우샤오롱바오(8,000원)ㅣ하얀짜장(8,000원)ㅣ수제고기딤섬(8,000원)ㅣ멘보샤(20,000원)ㅣ찹쌀탕수육(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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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화로 1987

신선한 고기를 화로에 전문적으로 구워주는 ‘청년화로 1987’. 감각적인 외관이 돋보이는 이곳은 일반 고깃집과 달리 어두운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로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가게명에서 알 수 있듯이 화로구이 전문점으로 테이블마다 화로가 놓여 있으며,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직원이 노련한 솜씨로 구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기는 제주에서 공수하는 ‘제주 흑돼지’와 세계 4대 진미인 ‘이베리코 흑돼지’로 1인분과 여러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한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판 구성을 살펴보면 제주 흑돼지는 오겹살, 목살, 갈빗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베리코는 목살, 갈비살, 항정살로 마치 일품요리처럼 정갈하게 담아 제공한다. 특히 도토리와 허브만 먹고 지방이 골고루 분포된 이베리코 돼지는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가 일품인데, 육즙의 감칠맛과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이 훌륭하다. 밑반찬은 노른자 올린 파무침, 명이나물, 씻은지, 와사비, 멜젓을 비롯하여 깔끔하다. 향긋한 냉이와 감칠맛이 좋은 차돌박이를 넣은 구수한 된장찌개는 사이드 메뉴로 곁들여도 좋고, 밥을 말아 된장 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19

전화번호: 070-8808-1159

영업시간: 12:00 - 23:00

메뉴: 흑돼지 한근600g(48,000원)ㅣ이베리코 450g(39,000원)ㅣ흑돼지 반근 400g(32,000원)이베리코 목살 150g(13,000원)ㅣ이베리코 갈비살150g(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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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미피버

일본의 이자카야를 연상시키는 연남동의 ‘기브미피버(give me fever)’는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펍이다. 조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바 테이블 5자리와 대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크림 리조또 위에 스테이크를 올린 ‘스테이크 리조또’.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보리쌀을 이용해서 씹는 식감을 더하고 살짝만 구워 육즙을 살린 스테이크와 그 밑에 구운 대파를 넣은 요리다. 다소 자극적이지만, 기브미피버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감자에 밀가루를 섞어 빚어 만든 이탈리아식 덤플링 뇨끼에 스페인산 반건조 소시지인 쵸리조를 더한 ‘쵸리죠 크림 뇨끼’도 인기 메뉴다. 뇨끼 특유의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충분히 살려주고 짭조름한 쵸리조가 적당히 간을 맞춰 훌륭한 어울림을 자랑한다. 단순한듯하면서도 멋스러운 플레이팅 역시 이곳의 인기 요인. 메인 요리로 허전하다면 샐러드, 연어, 버섯 타르틴 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사이드 메뉴를 곁들여도 좋다. 와인과 각종 주류를 갖추고 있으며, 단 평일과 주말 운영시간대가 다르니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로3길 7

전화번호: 010-5091-1151

영업시간: 화-금 17:00 - 24:00, 주말 12:00 - 24: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월요일 휴무)

메뉴: 버섯 타르틴(7,000원)ㅣ초리조 크림 뇨끼(15,000원)ㅣ리옹식 샐러드(10,000원)ㅣ라구 파스타(14,000원)ㅣ비프 리조또(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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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