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와 치약이 해로운 이유
샴푸, 치약 속 합성 계면활성제, 왜 해로울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샴푸나 치약, 세정제품 등에 화학합성계면활성제인 SLS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가 지구와 인간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알고 있다고 해도 단순히 ‘몸에 해롭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SLS가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생활용품 속 합성 계면활성제 SLS가 해로운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강력한 부식 작용
미국 독성연구대학의 관련 연구 결과에 의하면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피부와 근육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과 지방을 부식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 결과로 인해 피부와 근육은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식작용 때문에 SLS는 엔진의 노폐물 제거제 또는 바닥청소용 세제, 차량용 세제 등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SLS가 함유된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결코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천연성분이 함유된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체 세포에 장기간 잔존
SLS가 인체 세포에 장기간 잔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조지아대 약학대(university of Georgia medicine)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SLS를 장기간 사용하면 눈과 뇌, 심장, 간장 등 여러 인체 장기에 침투해 오랜 기간 빠져나가지 않고 남는다고 한다. 이렇게 남아서 잔존하는 SLS는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모든 기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샴푸나 바스 용품은 천연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안질환의 원인
앞서 설명했듯이 SLS를 장기간 사용하면 인체 곳곳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눈의 경우 성인은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들의 눈 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가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시중 제품을 믿을 수 없다면 직접 비누나 샴푸 등을 만들어 써 보도록 하자. 해로운 화학 성분은 배제하고 천연 성분을 배합해 만들 수 있는 방법(레시피)은 인터넷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조과정 중 각종 오염물질 생성
SLS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제조 과정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독성, 환경오염 물질을 만들어 낸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만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해도 생활 속에서 매일같이 사용하는 샴푸와 비누, 치약, 세제 등에 SLS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건강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는 별개로 암과 같은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제품을 선택할 때는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합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화학물질의 인체 침투 유도
SLS는 다른 화학물질이 인체에 침투하도록 길잡이 역할도 한다. SLS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인체 깊숙이 쉽게 침투하는데, 문제는 SLS에 의해 인체의 세포가 뚫리게 되면 이후에 다른 화학물질들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화학물질이 인체에 쌓여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 오히려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몸을 아프게 만드는 원인만 될 뿐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특히나 SLS 함유 제품을 멀리해야 한다.모르고 사용한 SLS 함유 제품이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
SLS는 이미 공인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은 자사 제품의 피부 개선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실험 대상자의 피부에 고의로 트러블이 발생하도록 한 뒤 이 상태에서 자사 제품의 개선 효과를 측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도록 유도할 때 사용되는 것이 바로 SLS다. 아무리 깨끗이 관리해도 비듬이나 습진, 입안의 염증 또는 각종 피부 트러블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 보라. SLS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지하수 오염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한 SLS 함유 제품은 식수원인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지하수가 오염되면 지하수를 마시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건강이 좋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자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지구 환경과 지하수 보호를 위해서라도 SLS의 사용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SLS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들을 사용하도록 하자. 요즘에는 화학합성 계면활성제 대신 천연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잡초와 해충을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독성
SLS는 잡초와 해충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제초제 및 해충박멸제 제조회사들이 SLS를 농약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청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농약으로서의 기능은 인정되지만 SLS가 지하수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이들의 청원을 반려됐다. 사용하는 제품에 SLS가 소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처럼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는 SLS가 장기간 인체에 쌓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운물과 사용하면 더욱 위험
SLS는 열을 받으면 더욱 독성을 내뿜는 성질이 있다. 이 말은 더운물과 함께 SLS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더운 여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SLS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인체에 독성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당연하다. 어린 아기나 임산부, 노약자라면 SLS 함유 제품을 꼭 피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천연성분이 함유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선택했다가 건강을 망칠 수 있다.
독성용해 물질이 원료로 사용
SLS는 질산염과 같은 독성용해 물질이 원료로 사용된다. 이처럼 강하고 독한 물질이 원료로 사용되는데 건강에 해로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이러한 독성물질이 10년 20년 장기간 체내에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 당장 문제가 없다고 안심하고 사용하지 말고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그리고 자연을 생각해서라도 SLS 함유 제품은 멀리하고, 천연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을 가까이해야 한다.
글 : 구효영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