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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러블리한 전 세계 핑크빛 여행지

핑크덕후를 위한 핑크색 여행지

보기만 해도 러블리한 전 세계 핑크빛

핑크, 이름부터 설레고 달콤하다. 만약 핑크에 향이 있었다면 분명 진한 꽃내음을 냈을지도 모른다. 핑크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 여리여리한 청순한 느낌부터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핑크라는 컬러가 주는 발랄하고도 러블리한 에너지는 그 어떤 컬러도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다. 온몸으로 핑크를 느끼고 싶을 때, 컬러 테라피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이, 혹은 인공적인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핑크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베트남 - 다낭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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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으로 많이 찾는 다낭은 힐링과 휴식, 쇼핑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어 인기가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 있는 다낭 대성당을 만날 수 있다. 다낭 대성당이라는 이름 대신 핑크 성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체가 핑크빛을 띠며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신혼여행 스냅 사진을 많이 찍기도 하고 베트남 대학생들도 졸업 앨범을 많이 찍는 유명한 장소다. 오후가 되면 성 뒤쪽으로 해가 지며 생기는 역광 때문에 예쁜 핑크빛을 담을 수 없으니 되도록 날 좋은 오전에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좋다.

멕시코 - 핑크 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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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라스 코로라도스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동쪽 해안가에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불과했지만 이곳의 핑크 라군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고 진한 핑크를 띠고 있는 호수의 비밀은 바로 바닷속에 살고 있는 갈색 새우와 붉은색 플랑크톤이 만나 만드는 데 있었다. 원래 이곳은 소금 광산으로 유명했던 곳인데 이런 토양은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플랑크톤이나 갑각류들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하늘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정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 코타키나발루 핑크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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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사바 주립 대학교 안에 위치한 핑크 모스크는 이슬람 사원이다. 핑크와 화이트, 그리고 싱그러운 야자수가 절묘하게 섞여 웅장하면서도 기분 좋은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생각보다 규모도 꽤 커서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핑크빛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복장을 잘 갖추고 있거나 옷을 대여해 입으면 2층으로 올라가 내부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조금만 이동하면 아기자기한 핑크 모스크와는 달리 세련된 모습의 블루 모스크도 만나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 코모도 섬 핑크 샌드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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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이색적인 여행지 코모도 섬 국립공원에서는 핑크 샌드 비치를 볼 수 있다. 보통 바다와 함께 있는 모래는 하얀색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곳은 분홍빛을 띠고 있다. 보면 볼수록 그 신비함에 빠져들게 되는데 파도에 휩쓸려온 붉은 산호 조각과 조개껍질 등이 모래에 섞이면서 변하여 이런 매력적인 색을 띠게 됐다고 한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핑크 모래가 이루는 아름다운 광경은 눈과 마음 그리고 사진으로 오래오래 남겨두기에 안성맞춤이다.

호주 - 힐러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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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쪽에 위치한 힐러 호수는 딸기우유 호수로 유명한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딸기우유 빛깔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왠지 모르게 딸기 향이 날 것만 같은 색깔이 만들어진 이유는 두날리엘라 살리나라는 식물 플랑크톤 때문이다.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붉은색을 띠는 베타카로틴을 만드는데, 염분이 매우 높은 호수 물과 만나게 되면서 이렇게 예쁜 핑크 호수가 만들어졌다.

바하마 제도 - 하버 섬 핑크 샌드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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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하마 하버 섬은 마치 폭신폭신한 핑크빛 솜사탕으로 해변을 덮어 놓은 듯하다. 워낙 아름다운 해변이라 포브스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뽑은 가장 화려한 해변 추천 목록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약 4.8km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영롱한 분홍빛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다, 그리고 푸른 하늘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해변가인데 일 년 내내 평균 기온이 21도에서 24도 안팎이라 스노클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스페인 - 알리칸테 또레비에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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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볼 땐 일반 호수와 다름없는 색을 띠고 있지만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환호성을 자아낸다. 날씨가 좋을수록 핑크 컬러가 더욱 선명해지니 여행 일정에서 날씨 확인은 필수다. 이곳 호수는 미세조류와 박테리아 등이 염도가 높은 물과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붉은색을 띠는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핑크빛을 띠게 된다. 호수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소품이 준비되어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바로 화이트 의자다. 밝은 색 옷을 입고 이곳에 앉아 찍으면 정말 제대로 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필리핀 - 그랜드 산타크루스 섬 핑크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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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필리핀의 휴양지 그곳에서도 그랜드 산타크루스 섬에 위치한 핑크 비치는 한적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치 동화책에 등장할 법한 코랄 빛의 핑크 모래는 붉은 파이프 오르간 산호가 부서져 해변에 있던 하얀 모래와 섞이면서 탄생했다. 그리고 환상적인 이 핑크빛 모래사장은 4km나 이어진다.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것은 기본, 다이빙이나 스노클링하기에도 좋다

인도네시아 - 롬복 탕시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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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서쪽의 롬복 섬에 위치한 탕시 비치는 유명한 핑크 비치들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가 비치는 오후 시간에 반짝반짝 빛나는 핑크 해변가도 아름답지만, 해가 질 때쯤 샐몬 핑크로 물드는 해안의 모습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순간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조용하게 오로지 풍경만을 감상하고 싶다면 눈도 마음도 즐거울 이곳의 핑크 비치가 가장 좋다.

캐나다 - 더스티 로즈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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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이나 아이섀도우, 블러셔 등 색조 메이크업 제품에서나 볼 법한 ‘더스티 로즈’라는 이름이 붙은 캐나다의 호수는 이름처럼 차분하게 톤 다운된 핑크 컬러를 내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런 핑크 호수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인 더스티 로즈 호수 역시 아름다운 핑크빛 컬러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호주의 힐러 호수처럼 두날리엘라 살리나라는 식물 플랑크톤이 치열한 생존 본능으로 만들어내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글 : 공인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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