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열이 많다면 주목! 몸을 차갑게 하는 음식 10
음식에도 성질이 있다. 사람처럼 찬 성질을 지닌 음식,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으로 나뉜다. 몸이 따뜻해 무조건 건강하다는 생각이 많은데,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되 몸의 열기가 많을 시에는 찬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체온조절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찬 성질을 지닌 음식은 주로 해열제 작용을 하며, 몸의 염증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의 영양균형을 물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몸이 갑자기 차갑다면, 몸의 열기가 가득하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음식을 주목하자.
1. 가지
가지는 서늘한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채소다. 기본적으로 성질이 무척이나 차갑기 때문에 체질이 뜨거운 사람의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가지의 차가운 성질은 염증 치료에 효과적으로 가지 요리 섭취 시 염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이외에도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체력증진에도 효과적이며 식이 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변비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2. 오이
등산할 때 물이 아닌 오이를 섭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오이의 수분함량이 많아 체내 수분 충전을 위해서 먹기도 하고, 오이의 찬 성분이 더위 먹었을 때 갈증을 해소해준다. 오이는 몸속의 열을 낮춰주는데, 그 예로 눈의 부기를 뺄 때 찬 오이를 조각내어 눈 위에 올려놓으면 오이의 찬 성질이 뜨거운 피부를 안정화 시켜 붓기 완화에 좋다. 화상을 입었을 때 생즙을 먹고 바르면 효과적이고, 일사병에도 도움이 된다.
3. 파인애플
열대지방에서는 아이의 열을 내릴 때 파인애플을 먹인다는 말이 있다. 파인애플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찬 성질의 과일로 몸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이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 임산부의 경우 몸이 차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할 식품으로 여겨진다.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적당량의 파인애플을 섭취하면 좋지만, 몸이 찬 사람이 파인애플을 섭취 시 정제되지 않을 설탕, 흑설탕을 첨가하면 따뜻한 성질로 파인애플을 중화시켜 먹어도 좋다.
4. 팥
여름에 빙수로 자주 접하는 팥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이다. 특히, 해열작용에 효과적인 팥은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해열제 작용을 해 열독을 소변으로 내보낸다. 차가운 성질은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위장으로 몰리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팥은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팥을 삶은 물을 활용한 팥물 다이어트가 유명한데, 몸이 찬 사람을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메밀
서늘하고 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메밀은 몸의 열을 내려주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음식이다. 체내에 흡수되면 몸을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고, 체하거나 변비 등 소화 효과가 있어 원활한 배변기능을 돕는다. 또한 메밀은 밀가루보다 글루텐 성분이 적어 소화가 잘 된다. 담이 많은 사람이 메밀을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 원기회복에도 좋다. 단, 몸이 차갑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메밀을 피하는 것이 좋다.
6. 밀가루
밀가루를 다량 섭취 시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은데, 밀의 차가운 성질이 위를 처지게 하여 소화불량, 설사 등 소화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밀을 건강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밀에서 가구를 빼고 남은 찌꺼기 밀기울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밀기울에 포함된 다량의 섬유소질이 수분을 흡수해 변을 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7. 미역
미역은 '바다의 채소'로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몸이 차거나 허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가 되는 음식이다. 미역은 찬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열과 붓기를 내리는데 뛰어나며 기가 뭉치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번열증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같은 찬 성질을 가진 오이와 만나면 열을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상승한다. 대표적인 요리로 오이와 미역을 함께 넣어 시원하게 먹는 오이냉국이 있다.
8. 전복
찬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음식은 어패류다. 그중 하나로 전복은 서늘한 기운이 강해 몸의 열로 인한 두통을 완화시킨다. 또한 전복의 찬 성질이 충혈된 눈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주어, 시력 건강과 회복에도 좋다. 평소 몸이 냉한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지만, 반대인 경우 열사병 완화, 체온 유지, 구토와 설사 방지에 효과적이다. 따뜻한 성질인 닭고기와 잘 어울려 삼계탕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더운 여름 땀나고 지친 체력으로 힘들 때 전복을 섭취하면 몸속 더위를 차갑게 식혀주어 건강을 회복하는데 보양식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
9. 게
한의학에서 예로부터 꽃게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음식으로 우리의 몸을 열을 내려준다고 알려져왔다. 해열작용을 물론 각종 염증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위장 건강,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이 된다. 몸이 찬 사람이 꽃게를 섭취할 경우 따뜻한 성질을 지닌 마늘, 생각, 파를 넣은 양념장으로 보완하여 먹으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10. 돼지고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소고기, 닭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가진 육류다. 돼지고기를 어린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기운을 주는 좋은 음식인데, 찬 성질 강해 잘 익혀 먹지 않으면 소화기가 찬 성질을 이겨내지 못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이에 돼지고기는 주로 따뜻한 성질을 지는 음식과 같이 먹는다. 수육을 먹을 때는 따뜻한 성질의 새우젓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부추, 생강, 마늘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찬 성질의 돼지고기를 중화시켜 소화를 돕는다.
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