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손해 보는 부동산 계약, '이것' 꼭 알고 가자
더 좋은 조건에 계약하기 위한 심리전에서 이기는 법
집을 팔거나 구입할 때 흥정만 잘해도 목돈 부담을 덜고 차익을 키울 수도 있다. 부동산은 어느 동네나 몇 군데씩 영업을 하고 있는데 집을 사고 팔 때는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장소이다. 어떤 계약을 하든 중개업소의 말만 듣고 급하게 계약을 서두르지 말고 주변의 개발 유무나 계약을 할 상대방의 상황을 잘 확인하여 흥정의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계약을 하는 방법이다.
내 예산을 솔직히 말하지 말 것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방문하면 어느 정도 예산의 집을 원하는지 물어볼 때가 있다. 이럴 때 자금을 솔직히 이야기하지 말고 자신의 예산보다 낮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낮은 예산에 맞춰 금액이 낮은 집과 조금 더 높은 집을 골고루 소개받으며 자신의 예산에 절충되는 선에서 좋은 집을 계약할 수 있다.
부모님이나 어른과 함께 방문
처음 집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부모님이나 어른과 함께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집을 한 번도 구해본적 없는 초보라면 아무래도 혼자서 결정을 하는 것보다 부모님이나 어른과 방문하면 여러 사람에게 집을 소개하는 부동산 중개사들이 좀 더 설명도 잘해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실수 없이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물을 많이 보고 온 척 할 것
집을 보러갈 때는 관심 있는 지역의 인터넷 시세나 주변 환경을 한번 돌아보고 부동산을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무것도 파악된 상황이 없이 불쑥 부동산을 방문하면 부동산에서 하는 이야기에 편중되어 잘못 계약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주변의 집들을 몇 번 둘러본 것처럼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면 훨씬 유리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
결정은 혼자 하는 게 아닌 것처럼
부동산을 방문해서 좋은 집을 소개받게 되면 곧바로 마음에 들어서 당장이라도 계약을 하고 싶어지는 수가 있다. 거기에 부동산에서 지금 계약안하면 놓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마음이 급해지게 된다. 그래도 금방 결정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가족들과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부동산에 말하는 것이 좋다.
거래할 매물 미리 공부
매도든 매수든 어떤 계약을 해야 할 때는 주변 상황과 거래 동향 등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개발 호재나 주변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거래해 큰 손해를 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된다. 부동산에서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급하게 거래하기보다는 직접 발품을 팔아 주변동향을 잘 살펴보고 후회할 일이 없도록 한다.
차림새는 평범하게
부동산을 방문하면서 화려한 치장으로 돈이 많아 보이는 인상을 보이면 큰 금액의 부동산 가격에 거래되어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가격을 많이 받으려는 매도자와 조금이라도 값을 깎아달라고 해야 하는 매수자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려한 치장보다는 평범하고 수수한 차림으로 가야 가격을 절충할 때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마음의 평정심을 가질 것
부동산 거래는 백화점처럼 정가제도 아니고 고가의 물건을 흥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거래할 매물의 장단점이나 시장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고 적정선을 정해놓아야 한다. 마음이 급해져 심리전에서 평정심을 잃게 되면 정해놓았던 적정선보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거래가 되든지 안 되든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거래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에 드는 티를 내지 않는다
부동산을 방문해서 집을 소개받게 되면 마음에 들어도 티를 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 겉보기에는 마음에 들어보여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상하수도나 보일러, 곰팡이 등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며 마음에 든다고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부동산이나 매도자의 말만 믿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수도 있다
공인중개사와 친분을 갖는다
특별한 볼일이 없어도 가끔 중개업소를 방문하여 평소에 친분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공인중개사를 잘 만나는 것도 부동산 거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친분 있는 중개사는 상대방의 정보를 잘 가지고 있고 협상을 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가격 조정을 설득하는 역할까지 해주어 좋은 매물을 계약할 수 있게 된다
불안감 조장에 속지 말 것
소개받은 집을 돌아보고 왔는데 부동산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오늘내일 중에 계약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가끔 들어봤을 것이다. 계약을 미루면 마치 좋은 조건의 거래를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해 계약하려는 영업전술의 한 방법이라고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다른 중개업소도 방문하여 비슷한 조건의 집이 있는지도 확인해 본 후 느긋하게 거래하도록 한다
김선우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