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예방에 탁월한 맛 좋은 귤, 잘 고르는 방법은?

최상의 귤 선택,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기장판에 누워 귤 까먹고 싶다.’ 추운 겨울에 밖에 돌아다니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상상이다. 귤을 정신없이 까먹다 보면 어느새 손톱 밑이 주황빛으로 잔뜩 물들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새콤달콤한 귤은 ‘비타민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감기 예방에 효과 만점인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귤도 잘못 고르면 너무 시거나 너무 밍밍한 탓에, 입에 넣는 순간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렇다면 맛있는 귤 고를 때는 무엇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까? 다 함께 알아보자.

1. 껍질 두께 체크하기

귤은 껍질이 얇을수록 당도가 높아 맛이 좋다. 만졌을 때 탱탱하고, 얇은 껍질의 귤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만져보기만 해도 껍질이 두껍다는 게 느껴진다면 집었던 귤을 어서 내려놓길 바란다. 껍질이 헐렁하면 대부분 귤에 수분이 마른 것이기 때문에 맛이 없고, 껍질이 너무 딱 달라붙어 있으면 신맛이 강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며 고르는 것이 좋다.

2. 껍질 상태 체크하기

껍질이 자연스러운 광택이 나고 흠집이 많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귤껍질의 지나친 윤기는 인공적으로 코팅 처리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심히 반짝거리는 껍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끔가다 껍질에 까만 점이 알알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괜히 찝찝하기도 한데, 이 까만 점이 박힌 귤이 맛있는 귤이다. 까만 점은 화학약품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신선하고 당도 높은 귤임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3. 귤 모양 체크하기

원형보다는 타원형 모양의 둥글넓적한 귤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히 울퉁불퉁한 귤이 더 맛있다. 귤이 나무에 달린 위치에 따라 성장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더 달콤한 과즙이 새어 나오는 귤을 선택하려면, 얼룩덜룩하지 않고 균일하게 진한 색상을 지닌 귤을 골라야 한다.

4. 귤 크기 체크하기

귤이 너무 크면 맛이 싱겁고, 너무 작으면 신맛이 강하다. 따라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크기의 귤이 가장 맛있다. 귤 크기는 2S, S, M, L, 2L 등 총 5가지 크기로 나뉘는데, 보통 S나 M의 크기의 귤이 가장 맛있다. 귤을 살 때 박스에 크기가 어떻게 구분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사는 것이 좋다. 크기 표시가 없는 경우에는 눈대중으로 살펴봐야 하는데, 보통 종이컵 윗부분보다 작고, 아랫부분보다 큰 정도면 가장 맛있는 귤 크기라고 한다.

5. 귤 무게 체크하기

크기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귤일수록 당도가 높고, 맛있는 귤이라 할 수 있다. 귤은 저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분을 잃어 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귤이 무거우면 수분과 과즙이 꽉 차 있다는 증거이다. 적당한 크기에 탱탱하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위주로 고르기를 추천한다.

6. 귤 꼭지 체크하기

꼭지의 잘린 단면이 넓고 굵은 것은 큰 가지에서 열린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맛이 없을 확률이 높다. 꼭지가 작은 것은 작은 나뭇가지에서 맺혀 있었을 확률이 높아, 웬만하면 맛이 좋다. 따라서 꼭지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고 평평한 귤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꼭지가 너무 진한 초록색보다는 연한 녹색 빛을 띠는 것이 좋으며, 꼭지가 시들거나 떨어져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7. 귤 밑 부분 체크하기

귤 윗부분만 살필 것이 아니라 아랫부분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귤 밑 부분이 너무 깨끗한 것보다는 약간의 흠집이 있으면 달달할 확률이 높다. 또한, 귤 밑 부분에 있는 점을 중심으로 그 주위가 약간 울퉁불퉁한 것이 당도가 높다. 껍질이 수분을 가져가서 쭈글쭈글해지기 때문인데, 귤이 좀 못생겼더라도 맛은 좋으니 밑면이 울퉁불퉁한 것을 골라보자.

8. 맛있는 귤 오래 보관하는 법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으로 귤을 골라 샀다 하더라도 일일이 검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라도 무르거나 상한 것을 골라내 먼저 먹는다. 조금이라도 상한 귤은 부패가 빨라 다른 귤까지 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귤끼리 부딪치면 수분이 생기게 되는데, 이 수분으로 귤이 쉽게 상할 수 있다. 따라서 귤끼리 최대한 부딪치지 않도록 신문지나 키친타월 등으로 칸막이를 세워 사이사이를 떨어뜨려 놓는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신맛이 강해지고 단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늘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