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NESS BAND 사용자에 대한 고찰
스마트 워치에 대한 전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흥미로운 조사 Data가 나와서 이를 가지고 스마트 워치 시장을 다시 한번 고찰해 보고자 한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스마트 워치의 사용용도와 행태가 잘 맞는 것인지? 아니면 특히 한국의 스마트 워치 제조사인 삼성과 LG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우리가 IT 업계의 1등 국가로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전략의 문제인 것 같다.
15. 5월 vs 14.12월 미주 Fitness Band 소비자 의견 조사 |
Fitness Band Survey (Baird) 에서 진행한 미국 내 스마트 워치에 대한 설문조사에 대한 그래프이다. 미국이다. 즉, Apple의 고향이다. 모두가 Apple에 대해서 선호도가 높고, Jobs 형님을 존경한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정말 높지 않은 수치의 애플에 대한 선호도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Fitbit에 밀리는 5.9%의 구매의사율을 보이고 있다. Fitbit이 자그마치 10.6%로 높은 수치가 나왔음을 고려해 보면 애플로서는 상당히 굴욕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 LG, 애플 등이 엄청나게 많은 모델을 밀어 내면서 분명 전체 Data에서도 보여지듯이 스마트 워치 시장 자체는 크고 있다. 그런데 삼성, LG, 애플이 밀고 있는 스마트한 기기를 고객이 원하고 있는 건지는 위의 Data를 보면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2014년 하반기 출시한 삼성과 LG의 스마트 워치 |
삼성과 LG의 워치를 보면서 좀 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보기로 하자. 삼성이 기어S를 출시하면서 인터뷰마다 강조한 사항은 '시계보다는 독립적인 스마트기기'라는 점이다. LG는 어떠한가? “LG전자와 모토로라, Asus, Sony 등 Android Wear (스마트워치 OS) 진영을 넓히고 있는 구글은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가 채용한 Android Wear OS를 발표하면서 구글이 이야기한 기사이다.
위의 두 회사의 사상만 들여다 봐도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에서 Top 3안에 드는 시장이면서, IT 기기에 대해서 가장 거부감이 없는 나라인 미국에서도 Watch는 운동을 할 때 Fair로 착용하는 Fitbit이나 Jawbone 컨셉이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애플 Watch를 내면서 자신들의 철학대로 워치를 패션에 가장 적합한 기기라고 정의했다. 삼성과 LG는 왜 독립적인 스마트 기기라고 정의를 한 것일까? 뭔가 시장에 대한 Segment나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장식으로 “나 또 하나의 스마트 기기를 샀어!” 라고 자랑할 소비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용도가 아니라면 굳이 현재 스마트폰의 기능도 다 못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은 마당에 스마트 워치를 살 것인가?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 그리고 그 틈새 시장을 공략해서 워치는 Fitness helper 용도가 가장 딱이다 라고 접근한 Fitbit에게도 삼성, LG가 작은 회사이지만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다시 한번 Segment 부터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