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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이 필요할 때!

몸과 마음이 유난히 추운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한 끼가 감사하다. 흰 쌀밥 한 공기면 허기진 위장은 물론 아픈 마음까지 한번에 달래지니까. 힘들 때마다 밥심으로 버티는 씩씩한 분들을 위해 맛은 물론 가성비까지 좋은 밥집을 찾았다.

매콤한 밥도둑 명태조림 맛집 진짜배기 명태촌(역삼점)

시티라이프

우리에게 친근한 명태는 산란을 앞둔 겨울이 제철이며 담백한 맛으로 한국인이 즐겨먹는 국민 생선 중 하나이다. 거기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A와 B1, B2를 비롯한 인과 칼륨 등이 풍부해 성장발달과 두뇌 발달,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 식품이기도 하다. 진짜배기 명태촌은 명태 요리 마니아층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인천 논현동 뒷골목에서 시작, 전국으로 프랜차이즈 지점을 확대해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 만날 수 있지만 그중 한 곳인 역삼점은 주변 회사원들은 물론 먼 동네에서도 일부러 찾아가는 손님들로 늘 북적거린다. 진짜배기 명태촌에서는 강원도 거진항을 거점으로 유통되는 최고급 명태를 사용하는데 매콤달콤한 양념이 인기 비결이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명태 조림(소 2만8000원, 중 3만9000원, 대 5만 원)으로 겉절이, 김, 도토리묵, 맑은 콩나물국, 어묵, 데친 콩나물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조림 국물을 흰 쌀밥에 비벼 명태살을 올려 먹어도 좋고 맵게 먹을 땐 함께 나오는 데친 콩나물과 먹으면 식감이 더 높아진다. 여기에 김을 싸서 먹어도 잘 어울린다. 점심 특선 메뉴로도 명태 조림(1만 원)이 나오는데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진짜배기 명태 조림 외에도 가오리찜, 모듬생선구이, 동태탕, 황태해장국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곡로7길 27 시간 매일 10:00~22:00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시간 변동, 포장·배달 가능

정갈한 일본식 백반 온기정(가로수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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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정은 일본 교토 전통 가정식 한상집으로 오반자이 메뉴가 유명하다. ‘오반자이’는 ‘교토의 반찬’이라는 뜻으로 온기정의 오반자이 메뉴(1만6000원)를 주문하면 메인 음식인 덮밥과 반찬들이 정갈하게 나온다. 도톰한 명란이 들어간 계란말이, 연어초밥, 차돌박이가 들어간 미소 된장국, 토마토가 들어간 타다끼 샐러드, 그리고 깻잎과 버섯 등을 주재료로 한 튀김까지 찬의 종류가 다양하다. 메인 음식은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올려 만든 스테키동과 신선한 해산물을 회로 올려 만든 카이센동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단품으로 덮밥을 판매하고 있으니 두 명이라면 오반자이에 단품을 추가해 골고루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품 메뉴로 나오는 덮밥은 스테키동(1만3000원)과 카이센동(1만3000원) 외에도 부드러운 연어회를 올린 사케동(1만2000원), 대창과 우삼겹을 올린 호르몬우겹동(1만500원), 새우, 오징어, 버섯, 연근, 단호박, 달걀 등 10가지 튀김을 올린 텐동(1만1000원), 간장소스에 닭고기를 조려 올린 오야꼬동(9000원) 등이 있다. 스테이크 벤토 정식과 가츠 정식도 인기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길 13-9 시간 매일 11:30~22:00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시간 변동, 일부 메뉴 포장 가능

한국인 소울푸드 정원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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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에서1969년부터 50년 넘게 순두부 찌개를 팔아온 집이다. 찌개를 주문하면 정갈한 밑반찬과 돌솥밥, 그리고 비빔밥 재료가 함께 준비된다. 먼저 얼큰하고 야들한 순두부를 갓 지은 돌솥밥과 먹는다. 그리고 콩나물과 김가루가 뿌려진 대접에 밥과 얼큰한 순두부 찌개를 넣어 슥슥 비벼 먹으면 솥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비빔밥을 밑반찬으로 나온 짭짤한 깻잎과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린다. 가장 많이 찾는 일반 순두부에는 기름이 붙어 있는 돼지고기를 넣는다.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벼 먹는 콩나물이 개운하게 잡아준다. 돼지고기를 넣는 일반 순두부찌개(8500원) 외에 쇠고기를 넣은 소고기순두부(9000원)와 만두를 넣은 떡만두순두부(9000원), 굴을 넣는 굴순두부(9500원), 김치순두부(9000원) 등도 인기. 느끼한 것을 싫어한다면 시원한 굴순두부나 김치순두부를 추천한다. 식사 후에는 돌솥밥에서 우러난 숭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음식 값은 주문 시 결제해야 한다.


위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1길 33 시간 평일 10:00~22:00, 주말 10:30~15:00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시간 변동, 조리 전 상태 포장 가능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봉희설렁탕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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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넘게 식도락가들에게 인정받은 은평구 불광천변 새절역 인근에 있는 설렁탕 맛집이다. 김영삼 전직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90년대 엄청난 유명세를 얻은 곳이기도 하다. 뚝배기 가득 나오는 뽀얀 설렁탕 국물은 기름을 말끔히 제거해 맛이 담백하고 진하다. 설렁탕은 일반 설렁탕(9000원)과 양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특설렁탕(1만3000원) 두 가지다. 김치도 유명한데 진하고 고소한 설렁탕 국물과의 궁합이 일품이다. 직접 담근 아삭한 배추 겉절이와 석박지가 커다란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데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설렁탕에 함께 나오는 고슬고슬한 흰밥을 말아 김치를 올려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설렁탕 외에도 담백한 꼬리찜(4만 원)도 많이 찾는 메뉴다. 주차공간은 건물 뒤에 넉넉한 공간으로 마련돼 있으며 발렛도 가능하다.


위치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413 시간 24시간 운영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시간 변동, 조리 전 상태 포장·배달 가능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1호 (21.01.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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