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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뭐하다 이제 성추행 신고하나” TBS 아나운서의 막말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 박지희 아나운서

'백선엽 모욕 논란'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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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희 아나운서 / 인스타그램

서울시가 운영하는 T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고소 사건의 피해 여성을 향해 “4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세상에 나서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14일 오후 인터넷에 올라온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1부’에서 방송 도중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와 관련,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4년 동안 그러면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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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 중 박지희 아나운서가 성추행 피해자 관련 발언한 부분. /청정구역 팟캐스트 캡처

박 아나운서의 발언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는 “2차 가해다” “피해자 인권 유린 참담하다” “서울시 어용방송 TBS 아나운서답다”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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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홈페이지 캡처

박 아나운서는 현재 TBS에서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을 진행하고 있다. ‘고(故) 백선엽 장군 모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영희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은 매주 월~목 밤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시사 전문가와 유튜버를 통해 하루 이슈를 소개하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박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하는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 패널로 나와 백선엽 장군에 대해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노 변호사는 15일 ‘백선엽 모욕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진행을 맡은 YTN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TBS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이다. TBS에 매년 서울시민 세금 약 300억원이 예산으로 편성된다. 방송법상 TBS는 교통 분야 편성을 60% 이상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비롯해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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