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데 왜? "내년부터 갤노트 사라진다" 소문 솔솔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20’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내년부터는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설(說)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만, 갤노트 시리즈가 사라지고 갤럭시 S시리즈와, 폴드 시리즈에 노트의 ‘S펜’이 장착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갤노트 사라지나
갤럭시 노트20 /삼성전자 |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S21’ 시리즈 최상위 모델에 S펜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갤럭시 S시리즈에 S펜을 탑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S와 노트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S펜의 유무였다.
내년 하반기에는 S펜을 탑재한 갤럭시 Z폴드3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드에 S펜을 적용하는 것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작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2~3년 안에 폴드에 S펜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시리즈와 폴드에 S펜을 넣고, 갤럭시 노트는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상품성이 겹치기 때문이다.
더 큰 화면나오면서 갤노트 위치 애매해져
갤럭시 Z폴드2 /삼성전자 |
갤노트 시리즈가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폴더블폰이 나오면서 갤노트만의 차별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갤노트는 큰 화면을 S펜으로 실제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갤노트와 비슷한 대화면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0도 화면 크기가 6.2인치, 6.7인치, 6.9인치 3종이다. 이는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의 화면 크기인 6.7인치, 6.9인치와 같다.
여기에 이보다 더 화면이 큰 폴더블폰이 나오면서 갤럭시노트보다 폴더블폰에 S펜을 적용하는 것이 사용성 측면에서 더 낫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면 갤럭시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통합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으로 이원화하는 전략이 더 효율적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
판매량 때문에 그래도 지킬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노트를 쉽게 버리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판매량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 갤럭시 S시리즈, 하반기 갤럭시 노트를 출시해왔다. 여기에 갤럭시 Z폴드도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 내놨다. 갤럭시 Z폴드가 혁신을 주도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사실 하반기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다.
갤럭시 노트는 출시 첫해 1000만대 가량 팔린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작년 한해 5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를 중단하고 폴더블폰만 내놓는다면 전체 판매량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다.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