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잘 보내셨는데…이젠 안녕” 하늘로 모친 떠나보낸 양희은 자매
웃고 있는 세 모녀(母女)의 입매가 꼭 닮았다. 딸들은 “엄마에게 가장 고마운 건 목소리를 물려준 거다. 우리 셋은 목소리가 똑같다”고 했다. 왼쪽부터 둘째딸 양희경, 어머니 윤순모씨, 맏딸 양희은. |
가수 양희은(71)과 배우 양희경(69) 자매가 모친상을 당했다.
양희은은 4일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고(故) 윤순모(94) 여사의 사진을 올리고 “엄마가 떠나셨네. 이렇게 가실 줄 몰랐는데. 연말연시에 당신 자손들 두루두루 집에서 다 보셨다. 잘 드시고 일상을 변함없이 유지하시다가”라며 “오늘 새벽 0시5분에 평화롭게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엄마가 안 계신 집. 울타리 없이 허전하기만 하네. 안녕 엄마”라고 썼다.
양희은은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 불참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운서 김일중은 생방송을 통해 “밤사이 슬픈 일이 있었다. 제 짝꿍 양희은 누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현재 빈소를 지키고 있을 양희은 누님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가수 양희은과 배우 양희경의 어머니 윤순모 씨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고인은 지난해 10월 ‘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당시 양희은·희경 자매는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축하를 나눴었다. 이후 양희은은 인스타그램에 “우린 엄마께 물려받은 기질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며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