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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조선일보

여름부터 가을까지 김지원처럼, 롱헤어 허쉬컷

‘눈물의 여왕’에서 ‘허쉬컷의 여왕’으로! 풍성하게 물결치는 탐스러운 긴머리 레이어드컷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김지원. 최근 시스루 뱅(see-through bang: 이마가 보이게 숱을 적게 내린 앞머리)의 허쉬컷으로 변신하며 다시 걸 크러쉬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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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은 최근 대만 디올 행사를 위한 ‘헤메코(헤어, 메이크업, 코디네이션을 합친 신조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그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디올의 블랙 비대칭 드레스와 잠자리 참이 장식된 레이디 디올 마이 ABC디올(Lady Dior My ABCDior) 스몰 백의 스타일링도 새로운 ‘인간 디올’의 탄생이라며 반응이 뜨거웠지만, 새로운 헤어 스타일에 대해 더욱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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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은 우아한 레이어드 컷의 긴머리를 과감하게 층을 내고 시스루 뱅으로 변신했다. 김지원은 이전에도 여러 앞머리 스타일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눈썹 아래까지 길게 떨어지는 시스루 뱅을 선택했다. 시스루 뱅은 듬성듬성하게 숱을 내어 앞머리 가닥 사이로 이마가 드러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머리보다 더 파격적인 건 앞머리와 뒷머리의 단차를 많이 낸 레이어드의 허쉬컷이다. 앞에서 보면 어깨 길이의 중단발로 보이지만, 뒷머리는 등까지 오는 롱헤어다.


허쉬컷은 삐죽삐죽하게 바깥으로 뻗치도록 층을 많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자재로 바깥으로 뻗치도록 스타일링하면 스트리트 분위기가 나고, 컬을 주면 좀 더 페미닌한 느낌이 난다. 김지원이 디올 행사에 참여했을 때처럼 스트레이트로 연출하면 도시적이고 시크한 무드로 완성된다. 특히 김지원의 허쉬컷은 앞뒤 헤어 길이 차이가 많이 나게 하면서, 옆머리를 턱 끝 길이 층지게 컷하여 히메컷을 변형하여 더 매력적이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시스루 히메컷이라 해야할까. 오리지날 풀 뱅과 히메컷은 모두 일자로 숱을 무겁게 잡아 가위로 오린 듯 컷 하는 것이 특징인데, 김지원은 앞머리와 옆머리를 모두 가볍게 컷을 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컷이라서, 무더운 여름에도 롱헤어가 더워 보이지 않는다. 또한 옆머리를 자연스럽게 삐죽삐죽하게 내려서 포니 테일이나 업두 헤어를 연출해도 스타일리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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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컷 유행은 아이유가 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카리나, 태연, 박규영 등이 허쉬컷이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손꼽히는데, 지금까지 대부분 단발이나 중단발의 허쉬컷 스타일을 보여주어 왔다. 김지원의 허쉬컷은 머리 길이 차이를 과감하게 컷한 롱헤어 허쉬컷이라, 더 신선하게 다가와 지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록밴드와 헤비 메탈 가수들처럼 층을 많이 낸 롱헤어 허쉬컷이지만, 이를 세련되고 우아하게 재해석했다. 또한 한여름뿐 아니라 가을까지도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롱헤어라 더욱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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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트렌드가 그러하듯, 지금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헤어 스타일이 동시에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뭔가 ‘와우(Wow)’를 불러 일으키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꿈꾼다면, 김지원의 롱헤어 허쉬컷으로 새롭게 이미지 변신에 챌린지해보는 건 어떨까.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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