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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by 조선일보

결혼 앞둔 양준혁 “날 고소한 전 여친, 끝까지 책임 묻겠다”

“범죄의 틀 씌워 날 고소... 사과도 반성도 없어”


다음 달 결혼하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51)이 지난해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던 전 여자친구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양준혁은 선수와 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19세 연하 박현선(32)씨와 12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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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인스타그램

양준혁은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 아시다시피 지난 번 어느 한 사람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한 바탕 큰소동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형사소송으로 진행돼 법원에 계류 중에 있다”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 분은 저를 괴롭힌 그 일에 대해 현재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고 반성하지 않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준혁은 “그분의 파렴치한 그런 행동에도 정작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저는 그저 재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그런데 그분이 과거 저와 잠시나마 연인으로 지내던 그 시기에 있었던, 연인이라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들에 대해 다시 범죄의 틀을 덧씌워 저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했다.


양준혁은 “아무런 사과와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지금까지의 행동에도 공정한 결과를 통해 잘못에 대한 엄정한 판단과 비록 그 판단 후일지라도 사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왔건만, 그런 기대는 헛된 것이 됐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져버린 것처럼 보여 허망하기 짝이 없는 허탈한 심정”이라며 “늘 그래왔듯 저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저를 무고한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전 여친 “성적 접촉 강요” 주장… 양준혁, 명예훼손 등 고소

양준혁이 피소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 여자친구였던 A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기했던 의혹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양준혁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면서 양준혁이 유사성행위 등 성적 접촉을 강요해 수치심을 느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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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씨와 예비신부 박현선씨./양준혁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양준혁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반박했다. 그는 당시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린 상대방은 도대체 무엇을 택하려 하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양준혁은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음은 양준혁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양준혁입니다.


저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언제나 그랬듯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그런 저의 늦은 출발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지난 번 어느 한 사람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한 바탕 큰 소동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형사소송으로 진행되어 법원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 분은 저를 괴롭힌 그 일에 대하여 현재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고 반성하지 않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파렴치한 그런 행동에도 정작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저는 그저 재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분이 과거 저와 잠시나마 연인으로 지내던 그 시기에 있었던, 연인이라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들에 대하여 다시 범죄의 틀을 덧씌워 저를 고소하였다는 소식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 받았습니다.


아무런 사과와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지금까지의 행동에도 공정한 결과를 통해 잘못에 대한 엄정한 판단과 비록 그 판단 후일지라도 사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왔건만, 그런 기대는 헛된 것이 되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져버린 것처럼 보여 허망하기 짝이 없는 허탈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 저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저를 무고한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아끼며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다시 알려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0. 10. 31.


양준혁 배상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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