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을 잃어버렸어요” 인생 캐릭터와 하나된 배우 TOP.7
TV를 보다 보면 “저 배우 그 사람 아니야?” 하면서 익숙하지만 본명이 생각 안 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캐릭터를 찰떡같이 연기해, 기억 속에 캐릭터 이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과연 인생 캐릭터를 만나 본명을 잃어버린 배우는 누가 있을까요?
출처 : 영화 ‘살인의 추억’ |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에서 열연을 펼친 송강호만큼이나 관객들의 뇌리에 박힌 연기를 선보인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향숙이 역할을 맡은 ‘박노식’입니다. 특이한 말투와 모션으로 디테일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출처 : 영화 ‘미녀는 괴로워’ |
‘향숙이’라는 세 글자는 각종 개그 프로그램이나 예능에서도 패러디될 정도의 인기를 끌었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배우 ‘박노식’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단역과 주연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이며, 최근 인터뷰에서 향숙이가 아닌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고 싶은 배우라고 소개, 과거의 캐릭터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드라마 ‘야인시대’ |
장편 드라마 ‘야인시대’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캐릭터인 시라소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라소니를 연기한 배우는 ‘조상구’이지만 본명도, 연기한 배우의 이름도 시라소니라는 별명에 묻혀버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출처 : 영화 ‘외인구단’ |
시라소니를 연기한 배우 조상구는 영화 ‘외인 구단’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을 그대로 자신의 예명으로 삼았습니다. 연기했던 캐릭터가 자신의 이름이 되었고, 그 이후 연기한 캐릭터가 또 그 예명을 가려버렸다는 점에서 조상구 배우의 연기력이 얼마나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드라마 ‘타짜’ |
‘야인시대’ 이후에도 드라마 ‘연개소문’, ‘식객’, ‘타짜’, ‘포세이돈’, ‘징비록’, ‘장영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배우뿐만 아니라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레옹’, ‘타이타닉’, ‘맨인블랙’, ‘무간도’ 등 다양한 번역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출처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
‘말죽거리 잔혹사’ 함재복 이라하면 수많은 학생들 중 누군지 모르지만, 햄벅이라고 하면 ‘아 그 개그 캐릭터’라고 떠오를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함 씨이고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햄벅’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캐릭터임과 동시에 학창 시절 성이 특이하면 바로 별명이 되어버리던 것이 생각나는 캐릭터입니다.
출처 : 박효준 유튜브 채널 |
햄벅을 연기한 배우 ‘박효준’은 이후 ‘장길산’, ‘개와 늑대의 시간’, ‘적도의 남자’,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나쁜 녀석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현재 배우뿐만 아니라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배우 조인성, 진구, 토니안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능 출연도 자주 하였지만 워낙 햄벅의 인상이 깊어서 인지도에 비해 본명을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조왕건’에서 주인공인 왕건보다도 오히려 임팩트가 강했던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김영철 배우가 연기한 ‘궁예’입니다.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방송된 지 무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예능, CF에서 패러디가 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인 김영철보다 궁예가 더 자연스러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출처 : 영화_위 ‘달콤한 인생’ / 드라마_아래 ‘야인시대’ |
‘야인시대’의 중년 김두한, ‘아이리스’, ‘공주의 남자’, ‘적도의 남자’, ‘참 좋은 시절’, ‘가화만사성’, ‘나의 나라’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작품마다 매력적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김영철’이라는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팬들에게는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의 궁예가 더 친숙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영화 ‘타짜1’ |
영화 ‘타짜’는 한때 주인공 고니는 몰라도 ‘곽철용은 안다‘라고 우스갯소리가 돌았었습니다. 그만큼 역할 대비 매력적인 캐릭터 소화능력으로 씬스틸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인데요. 이를 연기한 배우 김응수는 실제로 재조명 받아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출처 : 드라마 ‘직장의 신’ |
배우 김응수는 워낙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캐릭터의 강렬함 때문인지 팬들은 ‘곽철용’이 더욱 친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타짜 1’이 개봉한지 1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곽철용’캐릭터의 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영화 ‘해바라기’ |
영화 ‘해바라기’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김래원의 마지막 씬과 명대사를 모르는 이는 드뭅니다. 워낙 다양한 예능에서 패러디가 되었고 특히 ‘아는 형님’의 김희철이 패러디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영화 ‘날 보러와요’ |
이 장면에 한몫을 한 것이 바로 ‘병진이 형’인데요.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가는 병진이 형과의 대화는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배우 ‘지대한’은 1995년 데뷔한 후 ‘맨발의 기봉이’, ‘인사동 스캔들’, ‘해운대’, ‘악의 연대기’, ‘탐정 : 더 비기닝’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지대한 모델의 치킨 광고> |
영화 ‘해바라기’ 컨셉의 오태식 치킨의 전속 모델을 맡고 있을 정도로 국민들에겐 아직도 ‘병진이 형’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병진이 형만 모델을 할 수 있는 치킨이 탄생한 것만 보아도 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영화 ‘7번방의 선물’ |
‘7번 방의 선물’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주인공 용구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용구가 시도 때도 없이 불러대는 ‘예승이’는 기억에서 잊힐 수가 없는데요. 예승이 역할은 아역 배우 ‘갈소원’이 연기하였으며, 당시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예승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출처 : 갈소원 인스타그램 |
이후 영화 ‘물물교환’, ‘미스터 주:사라진 VIP’에 목소리 출연, ‘화유기’에서 오연서 아역으로 출연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MBC ‘복면가왕’에 나와 시청자들에게 ‘예승이’가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