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패스는 왜 태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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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포드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자사의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바로 포드패스다. 그런데 재밌게도 포드패스는 자동차 이름이나 디자인 컨셉의 이름이 아니다. 바로 서비스의 이름이다. 주차장 검색ㆍ예약, 카쉐어링, 대중교통 이용 등 운송수단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가 포드패스에 녹아있다.
포드의 고민은 미래의 환경 변화에서 시작된다. 더 빠른 속도, 향상된 연비,더 좋아진 차량 공간, 더 밝은 헤드램프 이런 부분은 포드가 해결 가능한 영역에 있고 또한 오랫동안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IT 기술이 이제 보편적인 환경이 되면서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공유경제의 개념이 생겨났다. 사실 공유경제 또한 그리 최신의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을 교환하는 벼룩시장의 역사는 굉장히 길다. 그런 개념이 IT를 만나면서 더 실시간으로 다양한 품목에 적용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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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유경제의 품목에 자동차도 들어갔다. 내 것으로써 나를 대변하는 물건에서 이제는 필요할 때 쓰는 대중교통과 같은 운송수단의 한 카테고리로 들어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런 환경은 자동차를 개인에게 판매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에 포드는 답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더욱이 벤츠, BMW, 아우디 같은 독일 프리미엄 기업처럼 강력한 정체성을 확보한 것이 아닌 대중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포드라면 더욱 그런 시대의 흐름에 대응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포드패스가 태어났다.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위한 소유의 개념으로도 대응하지만, 운송 수단의 하나로써 카쉐어링에 대한 대응도 같이 있는 자동차 기업으로 말이다.
하지만 대규모 자동차 쉐어링 서비스는 자동차의 판매와 이미지 관리에 여러 부정적인 요소를 만들 수 있다. 마치 중형세단이지만 택시차로 대변되는 쏘나타처럼 말이다. 그런 경우라면 자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중고차 서비스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쉐어링 자동차를 직접 관리하여 자사의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 하락과 함께 쉐어링 서비스를 통해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은 사용자에게 신차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드웨어 기업이지만 서비스를 고민하는 이런 흐름은 더 다양한 곳에서 가속화될 것이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것을 사용자와 가깝게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흐름에 녹아들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기업.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 중인 포드가 포드패스로 이제 그 시작을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