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에서 엿보이는 무인 자동차의 핵심 키 - 테슬라
혁신에는 언제나 갈등이 존재했다. 기존 사업자들의 만들어 놓은 안정적인 강력한 시장의 벽을 신규 진입자들이 차별화된 우위를 회피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아예 판을 바꿔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신구 세력의 줄다리기 속에 혁신의 방향이 결정되고 승자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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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의 경우 강력한 기존 세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을 보고 마지막 남은 영역인 거실을 잃을 수 없기에 밀어붙였던 영역이었다. 애플보다 빠르게 이것이 미래의 TV라며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하지만 스마트 TV에 대한 반응이 시원찮자 다시 기존의 경쟁 포인트인 화질로 이동해버렸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경쟁의 포인트 4K인가? 색 재현율이 얼마나 높은가? 곡선으로 몰입감을 높였는가? 이런 것들이 지배해 버렸다.
그 과정에서 구글 및 애플이 스마트 TV를 밀고 싶어도 기존 세력이 이를 용인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불과 몇 년 자신들의 과거를 떠올리며 거실에 들어올 공간 자체를 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은 패널을 포함한 TV 완제품의 성격이라는 스마트 TV라는 모습을 버리고 스틱이라는 연결 형태로 우회하여 스마트 TV로 진입하게 된다. 기존 시장을 장악한 거대 플레이어가 이렇게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고 해도 결국 시장의 변화는 흐르기 마련이고 신규 진입자들은 그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이제 무인 자동차라는 시장으로 들어와 보자. 기존 세력과 신규 세력의 장단점은 명확하게 나뉜다. 애플과 구글은 자동차 프레임, 주행 질감 등 자동차라는 것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부족하다. 하지만 효율적인 운전체계와 자원의 최적 배분이라는 명분이라는 무기가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에 대한 이해가 높다. 어떻게 달리고 어떤 차체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는 애플과 구글이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다. 또한, 무인 자동차라는 패러다임의 등장에서 안전을 이유로 충분히 거부할 수도 있는 명분도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수습하며 누구의 책임인지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인간의 회피 능력보다 무인 자동차가 더 뛰어날 것인가? 등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진입자가 막대한 설비를 투입해야 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스마트 TV같이 기존 세력을 무시하는 우회 전략은 불가능하다. 최근 나오고 있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또한 기존 자동차 산업이 허용하는 선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시점에 테슬라는 독보적인 존재다. 무인 자동차의 3대 요소에서 자동차 OS를 제외한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자동차 OS는 당연히 무인 자동차를 염두에 둔 부분이다.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OS라고 부르며 운전자의 대리 역할을 할 만한 요소를 굳이 둘 필요가 없다. 사람이 곧 자동차의 OS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인 자동차라는 관점에서는 반드시 분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동차를 직접 만들며 전기 자동차에 필요한 동력을 만들기 위해 배터리는 물론이고 기가팩토리라는 태양광 충전 시설도 직접 도전하고 있다. 이 테슬라에 아직 약한 부분이 바로 자동차 OS인데 이는 구글과 애플이 해결할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이미 시장에 뿌려놓은 이 두 기업은 자사의 운영체제와 각종 도로 정보, 지리 정보와 결합하여 목적지에 따른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고 수시로 최적화하며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각종 도로 상황에 대한 대응 및 순간적인 판단능력에 대한 제어가 더해지면 자동차 OS의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테슬라와 구글 및 애플은 강력한 조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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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력 자동차 기업과 신규 세력의 구글과 애플의 틈 사이에 핵심 키가 될 테슬라는 애플이 하드웨어 + 운영체제 + 콘텐츠 유통의 3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스마트 시장을 제패했듯이 무인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차체(전기 자동차)와 그 자동차의 동력 공급(기가팩토리)을 손에 쥐고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무인 자동차 운영체제 OS라는 퍼즐 부분에서도 독자적인 행보를 준비하는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업체를 극복하고 새롭게 자동차 영역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구글과 애플 속에서 존재감을 더 높여갈 것이다.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