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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썬더볼트3로 USB-C를 지원하며 노리는 것은?

6월 2일 대만에서 인텔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3에 관한 의미있는 선언을 했다. 기존 제품보다 속도를 2배로 높인 인터페이스 규격 썬더볼트3를 공개하며 USB 타입-C 포트를 통합해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미 관련 컨트롤러 개발을 마친 상태로 샘플이 완성되었으며 2015년말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첫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썬더볼트 단자는 2011년에 나왔는데 광섬유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내기 위해 만든 규격이다. 처음에는 라이트피크란 이름으로 실제 광섬유를 쓰다가 같은 기술을 구리선으로 낼 수 있게 개량한 것이 썬더볼트이다.  우수한 성능이 특징으로 USB 3.0이 내는 5Gbps에 비해 두 배 가량 빠른 10G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썬더볼트2에 이르러 전송속도는 20Gbps까지 빨라졌다.

인텔, 썬더볼트3로 USB-C를 지원

그렇지만 애플을 제외하면 이 전송규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업체가 없었다. 애플은 매킨토시 시리즈에 썬더볼트 단자를 적극 채용해서 지금도 아이맥과 맥북, 맥 미니 등에 썬더볼트 단자가 달려있다. 그렇지만 나머지 주요 PC제조사와 주변장치 제조업체는 USB 3.0에 집중했다. 인텔이 썬더볼트3로 이제까지는 물리적 규격부터 호환되지 않았던 USB 타입-C를 지원하며 노리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자.

특징 - 4K디스플레이, 외장그래픽카드 지원이 가능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는 4K 디스플레이 2개를 연결할 수 있으며 최대 100와트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USB 3.1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USB-C 포트 타입을 그대로 지원하기에 물리적인 전용 단자가 따로 필요없다. 전용 컨트롤러와 USB 타입-C 포트가 있으면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는 기존 썬더볼트 기기와도 호환된다.

인텔, 썬더볼트3로 USB-C를 지원

만일 썬더볼트3 USB-C 단자에 일반 USB 장치를 연결하면 일반 USB 인터페이스로 인식하고 그 수준에 맞춰 동작한다. 여기에 썬더볼트 기기를 연결하면 썬더볼트로 인식해서 동작하도록 만들었다. 최대 전송속도는 썬더볼트2의 두 배에 달하는 40Gbps를 낼 수 있지만 이런 높은 속도를 내려면 일반 USB케이블이 아닌 썬더볼트 전용 케이블이 필요하다.

 

썬더볼트는 빠른 전송속도를 이용해서 외장 그래픽가속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전에 소니가 바이오Z 노트북에서 이미 선보인 바가 있으며 대만의 발표장소에도 윈도10이 설치된 노트북에 연결된 AMD 외장 그래픽카드가 등장했다. 고도의 그래픽 가속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다른 고성능 그래픽 가속기를 이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썬더볼트의 강점으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환성 강화 - 썬더볼트의 대중화

이렇듯 전송속도와 부가기능에서 뛰어난 썬버볼트이지만 보급이 잘 되지 않았다. 인텔 독자 규격이어서 주도권을 쥘 수 없는 관련 업체에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인증절차도 까다로웠으며 케이블도 비쌌다. 그러다보니 지원해주는 업체가 별로 없어서 양산이 되지 않고, 양산이 되지 않으니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어려워 썬더볼트 지원 기기의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결과를 낳았다.

인텔, 썬더볼트3로 USB-C를 지원

여기에 유일하게 썬더볼트를 채택해왔던 애플이 최근 출시한 12인치 신형 맥북에 썬더볼트 대신 USB 타입-C를 채택했다. USB 3.1을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선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그러자 더이상 독자적인 물리규격을 고수할 수 없게 된 인텔이 단자에서 통합적인 수단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인텔, 썬더볼트3로 USB-C를 지원

따라서 앞으로는 썬더볼트 단자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USB-C 단자가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있으니 편리해졌다. 특히 초소형 노트북은 공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USB3.1 진영은 더욱 힘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나올 썬더볼트3 관련 기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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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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