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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도 필요 없고, 공기도 필요 없는 타이어가 온다

고! 아미! 타이거! 육군! 육군! 육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빌리티의 여러 요소도 변화하고 있다. 그 중 집중해야 하는 것은 타이어. 노면과 맞닿는 유일한 부분인 동시에 자동차의 안전과 유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의 변화 속에서 타이어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비공기입 타이어(Airless Tire)’가 그 주인공.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펼쳐진 방산 전시회 ‘DX KOREA 2022’에 등장한 두 종류의 비공기입 타이어를 살펴봤다.

현대로템이 선보인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한국타이어의 'i-Flex' 콘셉트를 장착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에 한국타이어의 비공기입 타이어 아이플렉스(i-Flex) 콘셉트를 장착했다.


HR-셰르파는 지난 21년 7월 국군에 납품한 다목적 무인차량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개량형 모델이다. 유사시 강력한 기동성의 확보를 위해 비공기입 타이어를 적용했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HR-셰르파에 장착된 아이플렉스 콘셉트

아이플렉스 콘셉트는 험로에서 주행하는 무인차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 중인 타이어다. 22년 1월 세계 최대 전자 및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최초로 선보인 ‘아이플렉스’를 한층 개선하고 오프로드에 적합한 형태를 적용한 것이 특징. 또한 압축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키기 위한 이중 아치 구조를 적용해 다목적 무인차량에 최적화된 구조가 적용됐다.


이와 같은 이중 아치 구조는 유사시 도로가 완전히 파손된 구간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불규칙한 충격을 바깥쪽 아치 구조에서 흡수하고, 차체 구동부에서 전달되는 진동은 안쪽 아치 구조에서 흡수하도록 했다. 이 두개의 아치를 연결하는 힌지 구조를 통해 안정된 타이어의 형태를 구현했다.

한화디펜스의 '아리온-SMET'. 미쉐린의 X TWEEL UTV를 장착했다

한화디펜스 역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SMET’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현대로템의 ‘HR-셰르파’와 2023년 예상되는 다목적 무인차량 수주전에서 맞붙을 전망. 그래서 유사한 부분도 많다.


대표적인 부분은 역시 타이어. ‘아리온-SMET’은 미쉐린의 비공기입 타이어 ‘X 트윌 UTV(X TWEEL UTV)’가 장착됐다. ‘X 트윌’은 미쉐린이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비공기입 타이어 콘셉트로 건설과 물류, 군용차 등 특수 목적용으로 개발됐다. 사용 환경에 따라 ▲X 트윌 SSL ▲X 트윌 UTV/ATV ▲X 트윌 터프(TURF) 등 3종류로 나뉜다.

아리온-SMET에 장착된 미쉐린 X TWEEL UTV

아리온-SMET에 장착된 미쉐린 X TWEEL UTV

X 트윌은 ▲노면과 맞닿는 트레드 ▲차체 구동축과 연결되는 체결부 ▲트레드와 체결부를 연결해주는 폴리레진 등 크게 3부위로 구분된다. 트레드는 제품에 따라 강성을 강화해 거친 노면에 적합한 구성 또는 고무 성분의 비율을 높여 유연하면서도 강한 접지력을 발휘하는 구성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국내에서도 머지 않아 도로 공사용으로 사용되는 건설장비 ‘스키드 로더’나 골프장 카트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쉐린의 승용 비공기입 타이어 업티스(Uptis)

미쉐린의 승용 비공기입 타이어 업티스(Uptis)

승용차에서도 비공기입 타이어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모델은 GM의 전기차가 될 전망. 미쉐린은 지난 2019년부터 GM과의 협업을 통해 승용 비공기입 타이어 ‘업티스(Upti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2024년 예정으로, 현재 GM이 판매 중인 순수전기차 볼트EV 또는 볼트 EUV에 선택품목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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