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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3D터치'로 애플의 아이폰6S 대혁신 성공하나

컴퓨터 마우스에 버금가는 혁신, 시선집중..."사용자에게 혼란, 팀 쿡 도박" 우려도

팀쿡, '3D터치'로 애플의 아이폰6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6S에 탑재될 새 운영체제 'iOS9'을 소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로 아이폰의 혁신 유전자를 이어갈까?

 

팀 쿡이 아이폰6S에 새로운 터치 기술인 ‘3D터치’를 탑재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아이폰6S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D터치는 컴퓨터에 마우스의 도입에 버금하는 혁신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팀 쿡이 3D터치로 스마트폰의 사용자환경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아이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섣부른 예상도 나온다.

 

애초 아이폰6S가 아이폰6에 비해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애플은 주가하락의 곤욕도 겪었는데 팀 쿡은 이를 보란 듯이 뒤집고 있다.

 

팀 쿡은 과연 9일 아이폰6S에서 어떤 혁신을 보여줄 것인가?

아이폰6S ‘3D터치’에 왜 관심 높나

8일 전자전문매체 아이디지털타임스는 “애플이 아이폰6S에 적용한 터치기술은 예상보다 더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기존의 ‘포스터치’ 기술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6S에 사용자의 터치 동작을 세 단계로 구분해 인식하는 새 ‘3D터치’ 기술을 적용한다.

 

애플은 기존에 노트북 ‘맥북’의 트랙패드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화면에 포스터치를 적용해 기기가 사용자들이 화면을 터치하는 것과 누르는 것의 두 가지 동작을 인식하도록 했다.

 

3D터치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화면에 입체감을 더해 기기가 깊게 누르는 동작을 추가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아이디지털타임스는 “3D터치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인터페이스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단 한번의 터치를 통해 앱의 주요 동작들을 대부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6S에서 3D터치 기술 탑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능들의 구체적인 예시를 소개했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의 화면을 눌러 재생중인 곡을 저장하거나 재생목록에 추가할 수 있으며 웹 서핑을 하다가 웹사이트에 들어가기 전에 화면을 미리 볼 수도 있다.

 

팀쿡, '3D터치'로 애플의 아이폰6

애플워치에서 '포스터치'를 동작해 메뉴 창을 여는 모습

화면을 깊게 누르는 동작으로는 별도의 설정메뉴 창을 열어 실행중인 앱에 대한 여러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들은 이전에 이런 동작을 실행하기 위해 화면 위쪽의 메뉴 버튼을 눌러 설정 메뉴를 찾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손가락을 옮기지 않고 한 자리에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3D터치는 큰 화면의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6부터 화면이 이전보다 커진 데 대한 거부감으로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던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줄여 이들의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끌어들일 방법을 찾은 것이다.

 

3D터치는 단축키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정교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게임 등 다양한 앱에서 넓은 활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지털타임스는 “3D터치 탑재는 개발자들이 앱과 게임을 개발하는 데 큰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폰에만 존재하는 새로운 특징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아이폰6S 혁신은 성공할까

아이폰6S에 3D터치 기술이 탑재되며 하드웨어 성능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외신들은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상황에서 팀 쿡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아이폰6S를 이전작과 비슷하게 내놓는 안일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애플 아이폰6S은 아이폰6과 같은 디자인, 배터리 용량, 화면 크기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이폰6S는 하드웨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램은 기존 1기가에서 2기가로 늘어나고 카메라 화소수도 4K급 고화질 영상촬영을 지원할 정도로 올라간다. 또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AP)가 탑재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6S에서 S시리즈 최초로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여 화질을 크게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폰6S에 탑재될 3D터치는 특히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허 매체인 페이턴틀리애플은 애플이 유럽에서 3D터치와 관련해 제출한 특허기술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애플의 3D터치 패널은 압력을 감지하는 두겹 이상의 층으로 이루어져 화면을 평면으로 터치하는 것뿐 아니라 온도를 감지해 화면을 누르는 것과 깊게 누르는 것을 각각 다른 동작으로 구분한다.

 

아이폰6S에는 이처럼 기능이 강화된 패널이 탑재되면서도 두께는 아이폰6보다 0.2밀리미터 정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다.

 

그러나 팀 쿡이 내놓을 아이폰6S 혁신에 대해 장밋빛 일색의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팀 쿡이 아이폰6S에 3D터치를 탑재하면서 아이폰의 강점으로 꼽히던 쉽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폰6S의 3D터치 탑재는 팀 쿡의 거대한 도박”이라며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조작이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전문지 US위치는 “애플의 3D터치는 실용성이 낮은 신기술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애플은 스마트폰시장의 포화상태에서 이전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팀쿡, '3D터치'로 애플의 아이폰6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6'과 '아이폰6S'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폰 혁신의 역사 이어질까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꾸준히 혁신의 역사를 이어왔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에서 처음으로 두 가지 크기의 다른 모델을 선보이며 화면 크기도 기존보다 큰 폭으로 늘리는 변화를 줬다.

 

팀 쿡은 이 전략으로 큰 화면의 수요가 높은 중국에서 아이폰의 시장을 개척하며 아이폰 판매량 기록을 다시 썼다.

 

아이폰5S에는 최초로 홈 버튼에 통합된 지문인식 센서가 채택돼 잠금 해제와 결제 등의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브 잡스 CEO의 유작으로 불리는 아이폰4S의 경우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탑재하며 스마트폰을 음성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도입했다.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로 낳은 가장 큰 혁신은 세계 휴대폰시장을 스마트폰 중심으로 개편했다는 점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개발자들이 출시한 다양한 전용 앱이 애플 스마트폰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앱스토어의 등장은 스마트폰시장의 중심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개편하며 스마트폰업계에 콘텐츠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켰다.

 

애플은 아이폰의 터치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며 세계 최초로 정전식 멀티 터치방식 패널을 탑재해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 등의 ‘인터페이스’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제품은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화면의 특정 지점을 누르는 것만 인식했다. 그러나 애플은 손가락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본격적인 인터페이스의 장을 열어낸 것이다.

 

외신들은 팀 쿡이 아이폰6S에 3D터치를 탑재하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또 한번의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포브스는 “3D터치의 도입이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에 큰 혁명을 일으킬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는 컴퓨터에 처음 마우스를 도입한 것과 같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애플의 아이폰6S가 아이폰6의 기록을 깨고 또 한번 애플의 역대 최대 아이폰 판매량을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애플의 3D터치는 9일 아이폰6S와 동시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화면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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