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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하드웨어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서피스 브랜드 스마트폰 출시 준비...윈도10과 하드웨어로 모바일 생태계 확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하드웨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MS) CEO가 지난 10월7일 미국 뉴욕에서 하드웨어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윈도10을 통해 운영체제를 통합하고 혁신적 하드웨어를 내놓고 있다.


나델라는 MS의 태블릿PC ‘서피스’의 브랜드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며 하드웨어사업에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은 나델라가 윈도10 운영체제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MS가 모바일에서 영향력을 확보할지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피스’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확대

20일 외신을 종합하면 MS가 자체개발한 스마트폰 ‘서피스폰’의 출시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IB타임즈는 “2016년은 MS의 하드웨어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새 윈도 스마트폰 출시가 모바일 중심으로 전략변화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B타임즈는 나델라 CEO가 취임한 뒤 MS의 완전한 체질개선을 목표로 주력사업에서 공격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델라는 지난해 취임한 뒤 모바일과 클라우드 등 새로운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공격적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태블릿PC 제품에 윈도 운영체제 라이센스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파격적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커런트애널리시스는 “MS는 나델라 취임 이후 확실한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운영체제 통합 전략과 혁신적인 하드웨어 전략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나델라는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 형태의 윈도 탑재 태블릿PC ‘서피스’ 라인업을 강화하며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1010에 따르면 MS의 서피스 시리즈 판매량은 10월 북미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나델라는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서피스의 브랜드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으로 넓히며 하드웨어사업에서 MS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하드웨어

미국 뉴욕의 MS 하드웨어 매장

MS가 내년 중반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서피스폰’은 나델라의 이런 공격적인 하드웨어 전략 변화의 상징인 셈이다.


MS는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를 내놓고 있지만 부진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델라는 하드웨어 라인업을 서피스 브랜드로 일원화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IB타임즈는 “서피스폰의 출시는 MS의 하드웨어 사업이 성장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서피스 프로의 높은 인기에 동반상승 바람을 타게 될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MS는 최근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주변에 하드웨어 제품 매장을 최초로 여는 등 MS의 하드웨어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드웨어 확대 전략, 윈도 생존에 필수적

나델라가 MS의 하드웨어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PC의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시장에서 윈도 운영체제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나델라는 운영체제인 윈도10을 세계 10억 대의 기기에 탑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공격적으로 보급에 나서고 있다.


MS는 내년 7월까지 기존 윈도7 이상 운영체제 사용자에게 윈도10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배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게임기 ‘엑스박스’와 증강현실기기 ‘홀로렌즈’를 윈도와 연동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나델라는 음성인식서비스 ‘코타나’를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전용 앱으로 출시하고 구글 앱스토어에 MS의 모바일앱 50종을 모아 내놓는 등 '적과의 동침' 전략도 서슴없이 쓰고 있다.


나델라는 독자적으로 윈도10을 10억 대의 기기에 탑재하기는 어려운 만큼 다른 업체가 내놓는 하드웨어에도 MS의 서비스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델라는 윈도 운영체제를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확대하기 위해 윈도10을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통합형 운영체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하드웨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져'

이런 상황에서 나델라는 MS도 모바일기기 등의 하드웨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윈도가 운영체제 시장에서 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 생태계의 확대는 나델라에게 MS가 추진하는 신사업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MS는 신사업을 찾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MS는 올해 3분기에 개인컴퓨팅 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3% 줄었다. 반면 나델라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온 클라우드 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8% 증가했다.


윈도의 장점은 오랜 기간 전세계의 사용자들에게 운영체제로 이용돼 익숙함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나델라는 윈도의 이런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클라우드와 콘텐츠 등 신사업에서도 MS의 영향력을 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이미 세계 PC 운영체제에서 압도적인 보급률을 차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윈도의 통합적 생태계를 확장한다면 기존 윈도 사용자들을 모바일 분야와 신사업에서 끌어들일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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