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까까 먹었을 뿐인데 눈 떠보니 335k 인플루언서, 간식 대장 호기심까까
“그럼 기자님은 간식을 매일매일 안 드시나요?”
야심차게 던진 “간식을 매일 먹느냐?”는 질문에 도리어 더 놀란 목소리가 돌아왔다. 올해로 6년째 간식 전문 리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호기심까까(이하 호까)’ 이야기다. 그는 간식 리뷰를 SNS에 올리기 전부터 매일 달달한 간식을 입에 달고 살던 이른바 ‘간식 덕후’다. 어린 시절, 간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한 반발심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단 것을 너무 좋아하는 입맛 때문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일찍부터 간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 밥 먹고 카페에 들러서 달달한 음료를 마시는 것은 필수고 편의점도 하루에 두세 번은 꼭 찾았다. 신상 과자를 챙겨 먹는 것은 기본이고 동네 곳곳의 작은 디저트 가게도 탐방 다녔다.
평범한 간식 덕후의 삶을 살던 호까의 머릿속에 문득 ‘이렇게 많이 먹는데 뭐라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단순히 맛있었다는 모호한 기억으로만 내가 사랑하는 간식들을 보내주기엔 아까웠다. 특히 안 먹어본 맛에 도전하는 데 큰 결심이 필요한 사람들이 슬기로운 간식 생활을 누리게끔 돕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 맛과 풍미는 어떠했고 어떤 입맛의 소유자가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를 기록하면 의미도, 보람도 챙길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마음 한편에는 갈수록 늘어가는 간식 소비를 정당화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호까는 지난 2017년 4월 간식 리뷰 전문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했다. 6년 동안 방학도 없이 간식 리뷰 콘텐츠를 꼬박꼬박 올렸다. 편의점과 마트에 파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 제품을 위주로 리뷰하면서도 지역 곳곳에 숨은 디저트 맛집부터 각종 카페/베이커리 브랜드의 ‘꿀템’까지 샅샅이 찾아냈다. 그런 그의 노력에 전국에 포진한 간식 덕후들이 응답했다. 그 결과, 호기심까가 계정은 올 8월 기준 팔로워 33만 명을 돌파했다. 호까는 어떻게 간식 하나로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좋은 까까 있으면 소개시켜줘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해 간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간식을 단지 과자나 젤리 등에 국한하지 않고 빵이나 과일, 커피, 견과류까지 범주를 넓힌다면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훈장님이 아이들 몰래 수업시간에 꿀을 퍼먹다가 들켰다는 설화1까지 있을까. 하지만 어떤 맛의 간식을 좋아하느냐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짭쪼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녹진한 단맛을 좋아하는 이도 있다. 호까도 입맛은 지극한 개인의 취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리뷰를 하기에 앞서 함부로 맛이 있다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고민이었다.
[1] 훈장님과 꿀단지 설화 참조
그렇다면 호까가 찾은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사전에 자신이 어떤 입맛의 소유자인지를 구독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SNS 채널에 ‘입맛 소개서’를 올린 것이 그 시작이다. 당도와 맵기에 대한 선호도와 ‘슈붕vs팥붕’, ‘딱복vs물복’ 등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에서 자신의 취향을 표기한 것. 덕분에 이제는 구독자들이 먼저 호까가 좋아할 법한 간식을 제보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리뷰할 때마다 해당 간식을 추천하는 대상도 함께 기입했다. 일례로 최근 품절대란을 일으킨 ‘먹태깡’의 경우 ‘오잉’, ‘자갈치’ 등 해물 과자 마니아에게 강력 추천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간식 먹는 것만 즐기던 간식 덕후에서 간식 리뷰어가 되는 길이 쉽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맛있고 좋아서 즐기던 것을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특히 초반에는 어떤 내용을 콘텐츠에 담을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간식 덕후로써 호까가 궁금한 것을 남들도 궁금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후 그는 맛이나 식감을 세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매처나 가격ㅡ 심지어 한 봉지당 과자가 몇 개씩 들었는지, 씹을 때 소리는 어떤지, 침대에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스러기는 적은지까지도 기록했다. 얼핏 보면 TMI(Too Much Information)지만 집순이, 집돌이 간식 덕후들에겐 소중하고 중요한 정보였다.
입맛에 맞는 간식도 추천해 주고 직접 맛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정보도 공유하니 간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금방 입소문 났다. 구독자들은 자발적으로 친구를 태그해서 ‘같이 먹자’거나 ‘네가 좋아할 것 같다’며 댓글을 남겼다. 맛있는 간식이 아니라 괴식(!)일 경우에는 반응이 더욱 폭발적이다. 일례로 명랑쌀핫도그가 지난 3월 한정 판매한 ‘오이핫도그’ 리뷰에는 ‘너가 먹어봐’, ‘도전?’ 등의 댓글이 2000개가 돌파했다. (호까는 “추천할 맛은 아니지만 기대보단 맛있었다”며 호평을 남겼다.)
호까 채널에는 ‘애들 입맛’이라고 지탄받을까봐 취향을 숨겨온 성인들부터 매점 가는 재미로 등교하는 청소년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33만 명의 간식 덕후들이 모여 들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치열한 먹스타그램 시장에서 간식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이를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편의점 간식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호까와 비슷한 결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늘었다. 그럼에도 호까가 매년 꾸준히 구독자를 늘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33만 명 구독자 모은 콘텐츠의 힘🔥
‘덕후’들이 자신이 덕질하는 분야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이 곧 호까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바로 ‘신상’ 소식이다. 예컨대 애니메이션 덕후들은 새 시즌이 떴다거나 비하인드 이야기가 풀렸다는 소식에 열광한다. 아이돌 덕후 역시 컴백 소식에 두말하지 않고 지갑을 연다. 간식 덕후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세상에 맛있는 것들이 많지만 행여나 내가 ‘모르는 맛’이 있을까 궁금하고, 아는 맛이라 해도 더 맛있게 먹는 법이 있을까 곳곳을 찾아 헤맨다. 호까 역시 간식 덕후로서 이 지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늘 새로운 간식을 알기 위해 각종 제과 브랜드 SNS 채널과 신제품 출시 기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출시일에 맞춰 마트를 찾아서 누구보다 빠르게 먹어보는 것은 기본. 맛있는 과자를 발굴하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그 즉시 희소식을 전한다. 방방곡곡에 분포한 간식 덕후들이 제보해주는 ‘까까 우체통’을 매일매일 살피는 것도 필수다.
이때 리뷰할 간식을 선정하는 기준은 ‘호기심’. 제품명에서부터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야 호까의 리뷰 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다. 호까는 “목구멍이 꽉 막히는 수준의 단 맛을 좋아한다”며 “기본적으로 제품명에 ‘초코’가 들어가면 웬만하면 달고 맛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초코 스프레드인 ‘누텔라’와 아이스크림 ‘칙촉 위즐’은 몇 번이고 재구매해서 먹는 애정템”이라고 덧붙였다. 호까가 지난 8월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에서 발견한 ‘생초코바(라벨리)’는 ‘좋아요’ 1만 3000개를 기록했다. 평소 초코 간식에 진심인 호까의 입맛은 먹고 믿는다는 댓글도 잇따랐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필요하다. 예컨대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 입맛이 할머니 같은 젊은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 열풍에 따라 인절미나 쑥 관련 제품을 발굴해내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이디야에서 겨울 메뉴로 출시한 ‘흑임자 크림 라떼’를 ‘이달의 까까’로 선정하기도 했다. 호까는 이를 ‘에어컨 틀고 이불 덮은 맛’이라며 그만큼 포근한 맛이라고 표현했다.
도무지 맛이 가늠이 안 갈 정도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품도 웬만하면 먹어보는 편이다. 망고향에 매운맛을 더한 젤리 ‘스파이시 망고향 구미’는 무슨 맛인지 상상이 안 가서 먹어봤는데 반 입 먹고 다시는 손을 안 댔다는 후기를 남겼다. 2020년 켈로그가 이벤트성으로 출시한 ‘첵스 파맛’도 리뷰를 했는데 ‘고기만두 먹은 트림맛’이라며 다소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해당 콘텐츠에는 2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상상 가능한(!) 맛 표현 덕분에 두렵다면서도 궁금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처럼 맛깔나는 표현은 호까의 전매 특허다. 그는 “간식을 직접 사먹지 않고 콘텐츠만 봐도 맛과 식감이 느껴지도록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며 “비록 사전에 없는 말일지라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어휘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쫀득거림을 나타내고 싶을 때는 ‘쫜득쫜득’이라고 쓰거나 민트초코의 맛과 향이 약하게 느껴질 때는 ‘민드조고’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단짠단짠’에서 짠맛이 덜하면 ‘단잔단잔’이라 쓰거나 단짠의 밸런스가 좋다면 ‘짭란스’가 좋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단어를 창조하는 한편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맛을 설명할 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호까는 두리안을 먹은 후 ‘김치통 안에 3일 동안 넣어둔 고구마 샐러드 맛’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살면서 이것보다 두리안을 정확히 표현한 말을 본 적이 없다’며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호까는 “색다른 표현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리뷰를 미리 찾아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접 맛을 느끼기 전에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보면 동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식을 먹으면서 바로 메모를 남기는 것은 필수. 호까는 “바로바로 기록하지 않으면 후에 편집할 때 맛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어렵다”며 “먹으면서 메모를 안 했던 경우에는 결국 다시 제품을 사먹으면서 새로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
인스타그램은 시각 기반 SNS인 만큼 맛을 잘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흐물흐물한 식감의 제품이라면 ‘흐물흐물’이라는 글씨를 구불구불하게 그려내는 식이다. 바삭한 식감의 제품이라면 글씨체를 깨지게 표현하기도 한다. 호까는 “초창기에 계정을 개설했을 때는 포토샵 활용 능력도 초보 수준이었지만 갈수록 실력도 늘고 제작 시간도 단축했다”고 말했다.
🍫아주 사소한 궁금증
Q. 한 달에 간식 구매에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A. 간식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한 달에 얼마 쓴다’고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기는 어렵다. 다만, 편의점에 지출하는 간식 비용만 생각해 보면 15만 원 가량 소비한다. 빵집이나 디저트샵에서 한 번에 10만 원 이상 쓰기도 하고, 콘텐츠 용으로 고가의 간식을 구매할 때도 있다. 하한선이 15만 원이고 상한선은 무한하다고 보면 된다.😉
Q. 호까의 체중 관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다.
A. 구독자들도 종종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체중에 관해서는 일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학생 구독자들이 많은데 어린 나이에 혹시나 체중에 대한 강박을 가질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호까 채널에서만큼은 간식 때문에 살이 쪄서 스트레스 받는다거나 간식을 먹어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다는 등의 고민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간식을 먹을 때만큼은 맛있고 행복하게 먹어야 하지 않을까.
Q. 호까의 인생 과자는?
A. 오리온 ‘꼬북칩’ 콘스프맛을 가장 좋아한다. 달달한 맛을 가장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단 걸 좋아해도 나만의 철학이 있다. 칩은 짜야 한다. 꼬북칩은 달지는 않지만 바삭바삭한 식감과 짠 맛이 엄청 어우러진다. 먹어 본 과자 중에 가장 조화로웠다.
Q. 동의보감에 따르면 술 좋아하는 사람은 단 것을 싫어한다더라. 그 반대인 호까는 술을 싫어하는가?
A. 술을 안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 하이볼처럼 단 맛이 강한 술이라도 어쨌든 술의 쓴 맛이 나지 않는가. 술을 마실 바에야 음료수를 마시고 만다.
간식 하나로 펼쳐내는 이야기
6년 동안 간식 하나만 다뤘다고 하지만 변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호까는 단순히 간식을 리뷰하는 것을 넘어 ‘전국까까대장정’과 ‘까까핵심요약집’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했다.
먼저, 지난 2019년 8월부터 시작한 전국까까대장정은 호까가 1박 2일 동안 지방에 여행을 가서 먹은 간식 리뷰를 남기는 콘텐츠다. 그가 지금까지 구독자들로부터 추천 받은 지방 간식 맛집만 1000여 개에 달한다. 이를 구글 지도에 ‘모범까까점’이란 이름으로 저장해서 구독자들과 공유했다. 이어 직접 모범까까점을 가이드북 삼아 여행을 다니는 것. 호까는 하루에 디저트 가게만 7개까지 가봤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지역은 두말 않고 ‘대전’. 호까는 “성심당에서 파생한 빵집들이 많은 데다가 모두 수준 이상의 빵맛을 보여준다”고 입맛을 다셨다.
까까핵심요약집 역시 구독자들의 제보에서 출발했다. ‘공차 알바생으로서 이 음료는 꼭 추천합니다’, ‘뚜레쥬르 직원인데 이 빵 무조건 먹어주세요’ 등 업계 관계자라는 것을 인증하면서 제품을 추천하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찐’ 알바생만 알 수 있는 비밀 레시피나 토핑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 역시 혼자 보기 아깝기도 하고 함께 나누면 해당 브랜드를 자주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도움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2022년 8월부터 제작에 나섰다. 호까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추천이 아니라면 몰랐을 꿀팁과 꿀템을 발견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다 같이 만드는 콘텐츠인 만큼 더 의미가 깊고 오래 만들고 싶다”고 털어놨다.
간식을 먹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는 때는 없을까. 슬쩍 물어보자 호까는 단번에 고개를 내젓는다. 그는 “호기심까까는 내게 있어 마치 ‘놀이터’와 같다”면서 “매일 새로운 간식을 먹어 보는 것이 나름의 도전 정신에 불을 지핀다”며 강조했다.
호까의 구독자들은 호까를 마치 실제 친구처럼 대한다. 이에 호까 역시 “채널을 간식 마니아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가고 싶다”며 의지를 다진다. |
가끔은 그도 스스로 놀랍다고 한다. 살면서 무언가를 6년 동안 연속으로 해본 것은 초등학생 때 등교가 마지막이었기에 지금도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라는 것. 이렇게 할 수 있는 동력은 간식에 대한 애정때문만은 아니다. 호까는 “간식을 애정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일종의 ‘커뮤니티’가 됐기에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며 “사람들이 서로 태그해서 ‘먹어보고 싶다’, ‘맛있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면 더 다양한 간식을 소개하고 싶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까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다들 나처럼 간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더 반갑기도 하고 더 많은 것을 선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호까는 더 이상 궁금한 까까가 없는 그 날까지, 호기심 어린 간식 탐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에디터 조지윤ㅣ 사진 출처 호기심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