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웜바디스'
평점으로 영화보곰
Film B의 영화소개
무리를 지어 말 없이 느릿느릿하게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전했던 좀비의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끝났다.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제작된 영화에서의 좀비는 이제 뛰어다니면서 주인공을 공격한다. 더 이상 “뛰어서 도망가면 될 걸 왜 저리 멍청하게 당하는 거지?” 라는 의문과 불만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급기야 좀비영화의 대부인 조지 로메로는 메이저에서 제작한 <랜드 오브 데드>를 통해 좀비가 도구까지 쓸 수도 있다는 여지마저 남겼다. <웜바디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이 영화는 애초에 주인공이 좀비다. 더군다나 이 좀비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본능에만 이끌려서 지옥에서 돌아온 걸로 알려졌던 좀비가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서 <웜바디스>가 추구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더 무서운 공포가 아니라 기발하고도 엉뚱한 로맨스다. 좀비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스 홀트의 매력은 절대적이다.
영화 블로거들의 리뷰
평점 ●●●◐○ 7.0
뱀파이어의, 늑대인간의, 하다못해 이제는 좀비의 완성도 얼굴입니다.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 즈음만 해도 좀비는 매니아들을 위한 B급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만, 최근 들어 이렇게 다른 장르와의 혼합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죠. 그 주인공으로 소녀들의 그 분인 니콜라스 홀트는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줄리를 지켜 주기 위해 분투하는 R의 모험은 일종의 귀여움마저 갖추고 있습니다. 좀비 대 사람이라 해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어디 가지 않지요.
이 장면 좋아요!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라는 포스터 카피를 탄생시킨 장면입니다. 샷건으로 자신의 동료들을 학살하는(!) 줄리의 모습에 반해 버린 R의 심쿵이 슬로우모션으로 전개되죠. 그때부터였나요, 둘의 사랑 아닌 사랑이 시작된 것이!
평점 ●●●◐○ 7.0
좀비 영화의 변주가 상당한 이 시대에 이제 좀비가 심지어 멜로까지 도전한다. 근데 그들의 흉칙한 모습과 다르게 따뜻하고 산뜻하다[?!] 죽은 연애세포를 살리는 러브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영화 <웜바디스>. 다소 오글거리는 장면과 설정의 흠은 있지만 좀비가 사랑을 배우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아날로그의 향수와 은근 좋은 드립력이 죽은 좀비를 살리듯, 영화의 리듬감을 살린다. 그나저나 니콜라스 홀트는 좀비로 분장을 해도 왜 그렇게 멋있는지....
이 장면 좋아요!
<웜바디스>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치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니콜라스 홀트가 정말로 잘생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장면.
평점 ●●●◐○ 7.0
지금까지의 좀비 영화는 잊어라. 색다른 로맨틱 멜로좀비 영화가 찾아왔다라는 느낌을 주며 신선한 맛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작품이었죠. 특히나 기본적으로 좀비 코드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귀에 익은 아름다운 올드팝의 OST가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이 생기게 만들었죠. 여기에 이제는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선 두 배우의 풋풋한 매력을 보는 맛으로도 다시 한번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죠. 좀비 영화는 꺼려하지만 멜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름 이 작품을 선택하신다면 크게 거북하게 느끼시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 장면 좋아요!
색다른좀비 영화라는 설정과 함께 귀에 익은 올드팝들이 들렸던 장면. 또한 둘 사이가 로맨틱한 멜로로 급진전하는 장면이었죠. 좀비 영화에 전형적인 멜로 코드를 입혀서 영화 전체를 색다르게 이끌기 시작했던 장면.
평점 ●●●●◐ 8.5
역발상은 언제나 즐겁기 그지없다. 익숙하지만, 그 익숙함을 살짝 비틀어 생겨나는 신선함과 독특함 좀비와 로맨스라는 웬간해선 어울리지 않을 법한 소재를 묶고, 좀비 분장을 해도 웬만해선 얼굴에 붙어있는 잘생김은 떨어지지 않은 니콜라스 홀트를 더해 지금껏, 듣도 보도 못했던 좀비동화가 탄생했다. 매번 인간들을 씹어심키며 공포의 대상이었던 좀비가 인간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해프닝은 물론, 여기에 따뜻한 온기까지 불어넣었다는 시도만으로도 웜바디스는 충분히 대견한 작품이 아닐까?
이 장면 좋아요!
좀비가 나를 구해주고 곁으로 다가와 담요를 덮어주고 음악을 틀어준다. 심지어 지켜주겠다는 말까지 던진다. 진짜 좀비 맞아? 기묘한 인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단 한번이지만 뛰는심장. 이 말도 안 되는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
평점 ●●●●○ 7.5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좀비'와 '인간' 그리고 맹목적인 탐욕에 사로잡혀 추악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던 '보니'라는 존재를 통해서 그려내고 있었던 영화는 다소 무겁게 빠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결코 무겁지 않게, 그리고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훈훈한 외모의 좀비'R'과 매력적이었던 '줄리'의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통해 인간성 회복의 방법으로 '사랑과 포용'을 제시하고 있는 <웜바디스>는 익숙한 판타지 로맨스물이 아닌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로 완성되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장면 좋아요!
상황만 놓고 보자면 생사가 걸린 긴박하고 잔인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그때 처음 마주치게 된 여자 '줄리'에게 첫눈에 반했던 'R', 그 특별한 사랑의 시작!
이미지 : 영화 '웜바디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