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업그레이드… 고속도로서 핸들 움직일 필요 없어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더 뉴 아반떼'를 공식 출시했다. 2015년 9월 출시된 6세대 아반떼인 '아반떼 AD'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다. 출시 행사가 열린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까지 67㎞ 도로를 새 아반떼를 타고 달렸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사실상 새로운 모델에 가깝다. 디자인은 물론 차의 핵심인 엔진과 변속기까지 바뀌었다. 외부 디자인은 헤드램프와 그릴, 테일 램프 등을 모두 바꿔 공격적인 인상으로 변했다. 현대차는 "지면을 스치듯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과감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실제 모습을 보면 입체감 때문에 사진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지난 6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더 뉴 아반떼’가 경기도 일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더 뉴 아반떼는 6세대 아반떼인‘아반떼AD’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 |
동력을 내는 파워 트레인도 바뀌었다. 가솔린 모델은 기존의 GDI(직접 분사) 엔진 대신 MPI(다중 분사)로 바뀌며 출력이 다소 내려갔다. 새 엔진은 최고 출력 123마력의 힘을 낸다. 변속기도 기존 6단에서 무단변속기(IVT)로 바뀌었다. 직접 타본 가솔린 모델은 엔진과 변속기가 바뀌며 주행 특성이 달라졌다. 기존 AD 모델의 치고 나가는 맛이 거의 없어진 것.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니 엔진 회전수는 올라갔지만 차 속도는 다소 더디게 올라갔다. 운전하는 재미는 확실히 줄었다. 대신 연비는 좋아졌다. 기존 모델의 복합 연비는 L당 13.7㎞였지만,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15.2㎞로 올라갔다.
편의 기능도 대폭 늘어났다. 차에서 내릴 때 뒤에서 다른 차가 오면 경고를 해 주는 '안전 하차 보조(SEA)',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이 추가됐다. 또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인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기능도 들어갔는데, 고속도로에서 이 기능을 작동시키자 핸들을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차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가솔린, 디젤, LPG 모델로 나눠 출시됐다. 판매 가격은 1551만~2454만원(자동 변속기 기준)이다.
곽래건 기자(r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