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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설렘의 시작(2)

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행, 그 설렘의 시작(2)

나의 첫 유럽 여행지, 파리는 나에게 유럽의 첫인상이었다. 파리 어디에서도 에펠탑이 보인다는 말처럼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내내 차에서는 에펠탑이 나를 반겨 주었다. 장시간비행으로 지친 내 몸과 마음이 정말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 내가 에펠탑을 가까이서 처음 본 순간은 유럽여행 중 단연 TOP1 이었다. 그 순간의 흥분과 감동은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도 그 웅장함이 나를 압도했다. ‘이렇게 엄청난 건축물이 어떻게 그 시대에 지어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겨울이라 정원에 누워서 여유를 만끽하지 못한다는 점이였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파리 날씨이다. 나는 원래 우중충한 날씨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행중에 이런 날씨는 달갑지 않다. 날씨는 사람의 성격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뜨거운 나라의 사람들이 정열적인 듯이. 하지만 파리 사람들은 예외인 듯 했다. 굉장히 친절하고 낭만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파리하면 빵과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아침, 점심, 저녁 예외없이 한손에는 늘 바게트가 들려있는 모습이 정말 내가 유럽에 왔구나를 또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여행, 그 설렘의 시작(2)

퓌센이라 하면 딱 기억에 남는 것이 백조의성 노바인슈타인이다. 여기는 가는 동안부터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성에 가려면 약간의 등산이 필요로 하는데 나는 그것이 등산인지도 모르고 올라갈 만큼 경치가 압도적이었다. 경치를 보면서 넋을 놓은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눈덮힌 호수, 눈덮힌 마을, 눈덮힌 산은 그것을 충분히 가능하게 했다. 여기를 올라가면서 휴대폰의 베터리가 부족해 휴대폰이 꺼졌다. 그 당시에는 내 휴대폰은 원망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어서 진짜 내 눈으로는 다 담지 못하고 내려왔을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백조의 성 또한 너무 아름다웠다. 베르사유성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베르사유는 화려함과 웅장함이 눈을 사로잡는다면 백조의성은 정갈하고 깨끗한 성 내부와 아름다운 자연이 눈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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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내가 가기 전에 제일 기대한 곳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프라하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겪어본 프라하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저녁에 도착한 프라하는 굉장히 로맨틱했다. 야경깡패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곳이다. 캐리어를 끌고 카를교를 지나면서 힘들지만 그래도 야경에서 눈을 떼려야 뗄 수가 없었다. 프라하에서 본 모든 것이 좋았다. 우연히 시간을 맞춰서 보게 된 천문시계탑의 인형극도 길거리에서 버스킹 하던 사람들도 싸게 잡은 숙소가 ‘뷰티인사이드’의 유연석이 촬영한 장소 인것도 모두 다 우연이었지만 인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름 오래 머물렀지만 가장 떠나기 아쉬웠던 도시였다.

여행, 그 설렘의 시작(2)

잘츠부르크 음악천재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는 음악이란 테마가 잘 어울리는 도시였다.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명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잘츠부르크에 운터스베르크라는 산이 있는데 나는 이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잘츠부르크에 갔었을 때 눈이 굉장히 많이 왔었다. 하지만 이런 것 조차 나는 오스트리아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운터스베르크에 가는 날도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이었는데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푹 푹 빠지는 발에 바지가 금새 젖고 말았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다. 비록 눈이 너무 많이 쌓이고 미끄러운 바람에 제일 높은 봉우리에 가지 못했지만 이런 것 또한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경험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꼭 정상봉우리까지 가보고 올 것이다.

여행, 그 설렘의 시작(2)

로마에서는 기억에 남는 것이 굉장히 많다. 콜로세움, 진실의 입, 트래비분수, 예쁜 광장들, 3대 젤라또, 스페인 광장 무엇보다 바티칸! 로마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였다. 모든 관광지를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었다. 그래서 한 번 갔던 관광지를 몇 번을 또 갈 수 있었다. 나는 거의 모든 곳을 2번 이상 갔었다. 워낙 걷는 여행을 좋아하는 터라 아주 즐거웠다. 특히 바티칸시트는 투어를 신청하고 갔었는데 투어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아주 큰 차이인것같다. 왜 그동안 갔던 박물관에서 투어를 신청 안했는지 후회가 되었다. 모든 설명을 듣고 보는 베드로성당, 바티칸 박물관의 그림들, 그 밖의 모든 바티칸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천지장조는 목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핀쵸언덕이다. 핀쵸언덕은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이 곳을 내 마지막 여행장소로 정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여기서 본 야경을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또 아주 친절한 이탈리아분을 만나 50%는 눈치로 알아들어야 했던 즐거운 대화도 생각이난다.

 

여행은 언제나 사람을 성장시켜 주는 것 같다.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배우고 힘들면 힘든대로 배우는 것이 여행이다. 누군가 여행을 망설인다면 난 고민없이 떠나라 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냐면 “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번뿐이니까

 

여행을 추억하며....

 

이혜윤 hye9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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