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데서 피크닉을?"... 조선시대 감성 그대로 담은 봄 소풍

전통 정원 피크닉 '광한루원 피크닉 봄'

고즈넉한 광한루원 / 사진=공공누리 국가유산청

바람이 살랑이고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옷깃을 여미던 겨울이 지나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3월과 4월.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도심에서 벗어나 특별한 봄날의 하루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전라북도 남원에 위치한 광한루원에서 열리는 ‘광한루원 피크닉 봄’ 프로그램을 추천해 드립니다.

전통과 낭만, 그리고 자연의 조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펼쳐지는 소박한 피크닉은 봄날의 감성을 충전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낭만 가득 봄 소풍

광한루원 피크닉 봄 일정 / 사진=광한루원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3월 25일부터 4월 13일까지 약 3주간 광한루원 일원에서 운영되며, 봄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감성 피크닉 체험을 제공합니다.

참가비는 팀당 5,000원부터 10,000원까지로, 돗자리, 테이블, 담요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와 간단한 간식이 제공됩니다.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눠 각각 50개 팀씩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는 최대 3시간 동안 광한루원의 정취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푸른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펼치고, 햇살 아래에서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함께 온 이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은 도시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광한루원, 한국 전통 정원의 진수

동양화같은 광한루원 / 사진=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누각 광한루를 중심으로 꾸며진 전통 정원으로, 춘향전의 배경지로도 널리 알려진 명소입니다.

남원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정원을 둘러싼 연못과 누각, 다리 등은 마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운치가 있습니다.

연못에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만난다는 오작교가 설치되어 있고, 연못가에는 지상의 낙원을 상징하는 연꽃이 피어 있어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광한루원은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히며,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광한루원 아름다운 풍경 / 사진=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이번 피크닉 프로그램은 광한루원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체험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남원시 관계자는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봄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일상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광한루원 전경 / 사진=공공누리 한국관광공사

조선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피크닉, 그리고 봄날의 햇살 아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오는 3월 25일부터 4월 13일까지 광한루원에서 준비된 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봄,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