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정치말라’ 노무현 대통령 유언 아프게 꽃혀”…김경수 법정구속 심경 밝혀
“김경수 신뢰한다…견뎌서 이겨달라” 페이스북에 응원글 올려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임종석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이 30일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임종석 특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면서 “‘정치 하지마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라며 김경수 지사에 내려진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임종석 특보는 “사람 김경수를 좋아하고 믿는다. 정치인 김경수를 한없이 신뢰하고 응원한다”라고 강조하며 “견뎌서 이겨내다오”라고 김경수 지사에게 당부했다. 이어 “미안하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하는 임종석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 중국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2019.1.8 scoop@yna.co.kr/2019-01-08 16:05:40/ |
다음은 임종석 특보가 남긴 글 전문이다.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
‘정치 하지마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이 다시 아프게 와서 꽂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만감이 쏟아져 내린다.
경수야,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
사람 김경수를 좋아하고 믿는다.
정치인 김경수를 한없이 신뢰하고 응원한다.
항상 널 보며 친구로서 더 맑아지려 노력한다.
항상 널 보며 정치적 동지로서 더 반듯해지려 노력한다.
견뎌내다오.
견뎌서 이겨내다오.
미안하다.
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