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시작한 운동으로 인생 바꾼 옆짐여자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23년 9월호(156호) |
운동의 순기능을 두루 경험한 그녀를 만났다. 오랜 운동으로 건강과 아름다움, 강한 정신력과 자존감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김세하. 이제 그 경험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피트니스 선수, 트레이너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녀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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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인천에 살고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34살 김세하다.
운동 경력이 오래됐다고 들었다. 무슨 운동을 했나?
14살 때 펜싱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 내내 펜싱을 꾸준히 하다 성인이 되면서 그만뒀다. 이후 30살 무렵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접했다. 처음에는 홈트레이닝과 맨몸운동 중심이었는데 운동하는 재미에 빠져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펜싱? 흔한 운동은 아닌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체육시간에 뜀틀을 넘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께서 제안하셨다. 재미로 시작했는데, 내 학창 시절의 큰 추억으로 남았다. 사실 펜싱을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워낙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터라, 펜싱을 그만둔 후에도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펜싱을 했던 경험이 도전에 대한 용기와 끈기를 길러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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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트레이닝도 금방 적응했을 것 같다.
맞다. 학창 시절에 운동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재미를 느껴서인지 금방 익숙해졌다. 사회생활을 할 때도, 운동을 할 때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늘 가슴속 깊이 깔려 있다.
오랜만에 운동을 다시 하니 어땠나?
몸이야 늘 튼튼했는데, 정신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평소에도 멘털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운동을 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운동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가장 신경 써서 운동한 곳은 어딘가?
등이다. 각 신체를 나눠봤을 때 등이 가장 부족한 것 같더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상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좀 늦게 터득했다. 익상견갑도 심한 편인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운동은 물론,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아, 운동만큼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는데 뭉친 부분이 생기면 하루 10분 이상은 스트레칭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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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그만하자’, ‘쉬엄쉬엄 하자’고 생각한 적은 없나?
운동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물론, 식단은 힘들지만 그건 운동과는 또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식단이 괴로울 때는 먹방 유튜브를 보거나 배고픔을 참기 위해 아몬드를 먹어 입을 텁텁하게 만들었다.
올해는 대회에도 출전했다고 들었다. 출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보디프로필만 세 번을 촬영했는데, 매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마다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한편으론 괜히 더 깊게 파고들면 오히려 운동을 놓고 싶어질 것 같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강해졌고, 무대에 오르는 순간 내년에도 또 도전하겠구나 싶더라.(웃음) 첫 대회라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욕심도 더 생겼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어땠나?
짜릿했다. 가슴이 벅차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다. 힘들었던 준비 기간이 한순간에 잊히더라. 벌써 내년을 위해 포징 연습을 시작했다. 몸이 아무리 잘 나와도 포징이 부족하면 표현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의 포징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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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외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산을 좋아한다. 많은 산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주말에 계양산을 뛰어 올라가는 것을 즐긴다. 정상에서 느끼는 상쾌함과 뿌듯함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등산도 운동 아닌가?
아, 그런가? 운동 외에는 카페나 맛집 탐방을 즐긴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달달한 디저트도 좋아한다. 외출을 자주 하진 않지만, 외출을 한다면 맛집은 필수 코스다. 요즘은 운동 관련 서적을 읽거나 유튜브도 많이 찾아본다. 크로스핏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언젠가는 크로스핏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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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꿈은 무엇인가?
올해 첫 대회를 경험하고 바로 시즌 오프를 했다.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지만 아쉬운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다. 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내년에 프로카드라는 멋진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혹 머슬마니아에 출전할 생각은 없는지.
어떠한 도전이든 좋다. 내년에 대회 준비를 하며 머슬마니아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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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에서 꼭 만날 수 있기를…. 트레이너라는 새로운 도전도 앞두고 있다. 어떤 트레이너가 되고 싶나?
초심을 잃지 않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 나 역시 아직 배울 것이 많은 만큼,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며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 몸매와 건강은 물론, 정신력과 자존감도 채워줄 수 있는 트레이너 말이다.
멋지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2023년도 어느덧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늦은 때라는 건 없죠. 미뤄뒀거나 고민하는 일들이 있다면 꼭 도전해서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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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플레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