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취향저격…서울역 '백암왕순대·순대국'

서울역 '백암완순대·순대국'./사진=안지호 기자

최근 물가상승으로 식사한끼에 1만원이 훌쩍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심지어 MZ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가 확산될 정도다.

이러한 탓에 착한 가격 식당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역 '백암 왕순대·순대국'이 그런 곳 중 하나다.

백암완순대·순대국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이곳의 기본 순댓국 가격은 8000원이다. 최근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때 비교적 저렴하다. 가격대비 양이 푸짐하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식당 내부는 넓은 편임에도 식사 중인 직장인들로 꽉차 있었다.

기자는 기본 순댓국으로 주문했다. 순댓국 외에도 오소리감투, 토종순대, 순대모듬, 모듬수육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백암완순대·순대국의 기본찬./사진=안지호 기자

기본 찬으로는 깍두기, 부추, 아삭이 고추, 양파, 새우젓 등이 있다. 깍두기는 테이블마다 비치된 통에 담겨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면 된다. 양파도 마찬가지다. 접시 한가득 담긴 부추도 눈에 띄었다.

곧이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순댓국이 나온다. 뽀얀 육수가 아닌, 빨간 양념의 순댓국이다. 하지만 맛은 뽀얀 육수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의외다. 국물 맛이 다소 싱겁게 느껴져 새우젓을 소량 넣고 시식해봤다.

양이 매우 푸짐하다. 순대 외에도 머릿고기 등 내용물이 넉넉하게 들어있다. 육수 또한 진하고 깊다. 다만, 기름기가 많아 다소 느끼함도 있었다.

느끼함이 몰려올 찰나 시원·아삭한 깍두기가 느끼함을 덜어준다. 미지근하지 않고,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듯 시원함이 유지돼 있어 좋았다. 느끼함을 덜어주는 데는 아삭이 고추도 큰 역할을 한다. 순댓국의 텁텁함을 날려준다.

가격대비 푸짐한 양 덕분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서울역 백암완순대·순대국 입구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키워드

안지호 기자 yw3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