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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집요하게 묻는 기자들에게 이낙연이 한 답변

2월 15일 4.15 총선에서 서울시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광장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총리는 본격적으로 종로구민과의 스킨쉽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전 총리가 광장시장에 방문한다는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리가 도착하자 시장 입구부터 상인들과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낙연”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리가 시장을 돌아다니는 내내 가장 많이 한 것은 셀카 촬영이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셀카 요청이 빗발쳤고, 이 전 총리는 거절하지 않고 사진 촬영에 응했습니다. 취재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낙연이다”였습니다. 주말을 맞아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나가자 연예인 보듯 몰려들었고,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상인들의 하소연, 꼼꼼하게 수첩에 적는 이낙연

광장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전 총리에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인과 이를 수첩에 적는 이 전 총리 모습

이 전 총리를 만난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경기가 안 좋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먹는 곳은 활발하지만 포목, 주단, 원단, 전통공예 쪽은 위축 기미가 있었다”라며 “먹는 쪽의 영업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이 위축되다가 어제오늘 사이에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상인들이 시장 내 편의시설 부족과 노후화 문제 등을 지적하자 이 전 총리는 수첩에 불편 사항 등을 꼼꼼하게 적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주차 공간과 지하상가의 불편함이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는 말에 “주차 공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상의를 하고, 지하상가 문제는 서울시와 상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광장시장을 포함한 전통시장들이 유통 구조의 변화와 중국산 제품 저가 제품 때문에 어렵다”라며 “이런 요인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여기 와서 많은 상인들과 관광, 장 보러 오신 분들께서 뭘 바라시는지, 저에 대한 기대와 주문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 됐다”며 광장시장 방문 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임미리 고발 논란에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

광장시장 방문 도중 한 카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낙연 전 총리

광장시장 카페에서 잠시 쉬는 도중 한 기자는 이 전 총리에게 “어제 그제 민주당에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많이 있었고 총리님도 윤호중 사무총장님과 통화하며 고발 얘기도 하셔서. 고발 관련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전 총리는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라며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자세”라며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일을 하다 보면 긴장이 느슨해지거나 그래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만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도 수용할 수 있으시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수통합’에 대해 질문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밀랍인형처럼 꿋꿋하게 질문에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기자: 지난 한 주간 보수통합 개문발차. 흐름에 대해 집권여당 선대위원장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이낙연 전 총리: 선의의 경쟁을 하기 바라고 보수통합의 실체가 무엇인가, 또 앞날이 어떨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언론과 평론가들의 몫으로 남겨드리겠습니다. 제가 그분들의 일거리 뺏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기자: 개인적인 생각은?


이낙연 전 총리: 개인과 공인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기자: 정치인 이낙연은?


이낙연 전 총리: 역시 평론가들의 생업이니까요. 평론가들의 민생을 침범하지 않겠습니다.


기자: 결국 애국당까지 통합의 메시지를.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보수통합하면서 조원진까지 언급하면서 아우르자 하더라고요.


이낙연 전 총리: 저희 집안일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까지 말씀드리는 게 도리지만 저희 집안일도 아닌 거까지 말씀드리는 건 제가 오지랖이 넓진 못하네요.


유튜브에서 보기: 이낙연, ‘인기 대폭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쏟아지는 셀카 요청


직썰 필진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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