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경연대회라면 1등"...'미스터트롯' 김성주에 쏟아지는 호평
"MC 경연 대회가 있다면 단연 1등이다!"
방송인 김성주를 향한 호평과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의 진행을 맡은 김성주가 자칫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도 유연하게 시청자를 납득시키며,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종영할 수 있게 했다.
김성주는 생방송 내내 특유의 신뢰 가는 목소리와 안정적인 진행 능력,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왜 그가 최고의 MC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와 MBC '복면가왕' 등 그간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다져온 노하우가 제대로 빛을 냈다는 평가다.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자가 발표돼야 했지만, 실시간으로 접수받은 문자 투표수가 무려 773만 1781표에 달하면서 결승전 발표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아무리 김성주라도 돌발 상황에서 초조함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눈빛은 흔들렸고 표정은 살짝 굳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은 없었다. 시간을 벌어야 하는 순간에 "저는 여기서 뭘 해야 할까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이날 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는 큐시트를 전해 받은 뒤 김성주는 제작진을 대신해 "소중한 표를 반드시 모두 반영해서 더 정확하고 공정하게 발표하겠다. 함께해주신 출연진들과 시청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상황을 이해시켰다. 결과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반발이 충분히 거셀 수 있었지만 김성주의 안정감 있는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은 이유이기도 했다.
14일 진행된 7명의 순위 발표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7명의 순위 발표식은 약 1시간가량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진행 중간중간 시청자에게 양해의 말을 구하고 다정하게 7인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순위 발표로 다져진 입담은 흥미로웠다. 경연 프로그램의 묘미가 김성주의 진행으로 오롯이 드러났다.
'미스터트롯'에서 미(美)를 차지한 이찬원은 "이틀 전 생방송 때 김성주 선배님께서 정말 왜 명MC 라고 다들 말씀하는지 새삼 느끼게 됐다. 김성주 선배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리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민망한 듯 큐시트로 얼굴을 가린 김성주는 "이렇게 얘기하면 짜고 치는 것 같다. 제가 압력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찬원을 향해 "고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미스터트롯'은 최종 결승전에서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엄청난 기록과 함께 전 국민적으로 트로트 열풍을 이끌며 국민 예능 프로그램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안정감을 주면서도 생방송을 쥐락펴락하는 진행 솜씨, 출연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MC 김성주를 향한 재평가 또한 이뤄졌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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