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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대피 소동 부른 'BTS 슈가 타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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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씨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보던 팬들이 지하철에서 고성을 질러 놀란 시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팬들은 당시 슈가 씨가 공개한 타투를 보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36분께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역사 안에 난동범이 있다"는 등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승객들이 갑자기 열차 내에서 동요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한때 온라인에는 "독가스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 등 헛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건의 발단이 BTS 슈가의 라이브 방송을 보던 팬들의 고함이었던 것으로 이후 드러났다.


이날 송파구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BTS 멤버 슈가 씨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외국인 팬들이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있었다. 사건 당시 SNS에는 슈가의 방송을 보던 팬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도 SNS 등에 공개됐다.


슈가 씨는 공연을 마친 직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는데, 공개된 현장 영상에 따르면 팬들은 슈가 씨가 새로 새긴 타투를 본 뒤 함성을 지르고 있다. 팬들의 요구로 슈가 씨가 공개한 타투는 숫자 7(칠) 모양으로 그의 왼쪽 어깨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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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BTS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씨 7명 완전체를 뜻하며, 모든 멤버가 각자 다른 위치에 같은 타투를 지니고 있다. 슈가 씨에 앞서 RM 씨는 발목, 진 씨는 허리, 제이홉 씨는 종아리, 지민 씨는 손가락, 뷔 씨는 허벅지, 정국 씨는 귀 뒤에 새긴 숫자 7 모양의 타투를 공개해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이날 슈가 씨는 멤버 중 마지막으로 자신의 우정 타투를 공개했는데, 타투가 자리한 왼쪽 어깨는 지난 2012년 연습생 시절 편의점과 배달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 빗길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던 부위. 2019년에는 활동을 중단하고 수술을 받기도 했던 만큼 팬들은 그 의미에 더욱 주목했다.


라이브 영상을 통해 이를 본 팬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성이 나오자 대피 소동으로 이어진 것. 경찰도 "열차 안에서 BTS 영상을 보던 외국인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요즘 칼부림 사건 등으로 예민한 분위기인데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시 혼란한 상황 속에 급히 대피하던 승객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열차 내부를 확인한 뒤 부상자 6명을 병원을 옮긴 뒤 철수했다. 경찰도 역사를 수색한 결과 범죄 혐의점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진 = 위버스, 인스타그램 캡처]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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