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민낯 공개 후회하지 않아...자존감 높아졌다"
"저도 외적인 것에 집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MBC '진짜사나이' 출연 후 달라졌어요. 군대라는 설정상 시청자들이 화장을 못 하고 나오는 걸 이해하고 봐주신다는 걸 알게 되면서요. 더 이상 꾸미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자존감도 높아졌어요."
가수 겸 배우 이혜리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종영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이혜리는 청일전자 말단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벼락 승진하는 '미쓰리' 이선심 역을 맡았다. 후줄근한 작업복에 머리를 질끈 묶고 얼굴의 반을 가리는 안경을 쓴 그는 평소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 달랐다.
"사실 평소 화보도 찍고 시상식에도 나가는 등 예쁘게 보일 때가 많아요. 하지만 선심이는 그렇게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외적인 부분부터 혜리가 떠오르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촬영 중 밥을 먹으러 갔는데, 안경을 쓰니 못 알아보던데요? 오히려 주변에서 스태프들이 '꾸며주고 싶다'며 갈증을 호소했죠.(웃음)."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화장기 없는 민낯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반응을 보니 '대단하다'는 사람이 많더라. 저는 화장 전후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올린 건데.(웃음)" 그래도 그는 다른 사람의 말에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민낯을 보인 이후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했다.
"오히려 '대단하다'는 반응에 놀랐어요. 그래도 후회는 안 해요. 사실 저도 외적인 것에 집착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진짜 사나이' 가기 전에 화장을 못하니까 가기 싫다고도 했죠. 막상 방송하고 나니 제 생각과 달랐어요. 시청자분들이 군대니까 화장 못하는 걸 이해해주시더라고요. '나는 화장을 안 해도 예쁜 사람인데 왜 내가 거기 집착했지?'라는 생각에 자존감도 더 높아졌습니다."
유쾌한 에너지만큼 이혜리는 앞으로도 작품은 물론, 예능, 노래까지 다양한 활동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무엇을 더 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도 "공란으로 두고 싶다"고 답하는 그다.
"저는 '혜리스럽다'는 말이 참 좋거든요. 작품,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무엇이든 나누고 싶어요. 저 혼자 갖고 있기엔 이 에너지가 너무 커서요. 무슨 일이든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대로 도전하려고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크리에이티브그룹 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