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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쓰레기 산'을 아시나요? 연이은 화재에 주민 분통 "고발장 접수"

의성군 '쓰레기 산'을 아시나요? 연

경북 의성군 '쓰레기 산'에서 3일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업체와 행정 당국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 300여 명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자 관련 업체 대표 2명과 의성군수, 환경과장, 면장, 군의원 등 관계자들을 불법영업과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의성 쓰레기 산은 언제 다시 불이 붙을지 모른다. 3일, 경북소방본부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소방차 3대와 굴착기를 동원해 쓰레기 더미에서 연기가 나는 곳을 뒤지며 진화 작업을 했지만 4일 현재까지 완벽히 진화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YTN PLUS와의 전화통화에서 "불길은 잡혔지만, 쓰레기가 워낙 많이 쌓여있어 현재도 곳곳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 '쓰레기 산'을 아시나요? 연

김재원 의성군 국회의원이 쓰레기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52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고, 환경부도 의성군의 사업신청이 있으면 절차에 따라 폐기물 처리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금이 낭비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데다 관련자 처벌을 바라는 주민의 원성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의성군 관련 SNS 페이지에도 "폐기물 업체와 쓰레기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단속하지 않은 공무원을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성군 쓰레기 산은 의성군 단밀면에 있는 폐기물 재활용 업체(주) 한국환경개발의 쓰레기 보관장소로 대부분이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천 따위의 폐기물이다.


농촌 마을 한 자락에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긴 배경에는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허용량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보관했기 때문. 모두 7만 4천여 t으로 의성군이 허용한 폐기물 보관량의 34배가 넘는 양이다.


드론으로 쓰레기 산을 촬영했던 드론 조종사는 "아파트 10층 정도 높이로 보이는 데다가 가까이서 촬영했는데 악취 때문에 집중이 어려울 정도"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영상 = creator D.K]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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