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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훔치다 붙잡힌 여성..."왜 신고했냐" 보복 폭행까지

[앵커]

서울 시내 점포 여러 곳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자, 자신을 신고한 사람을 찾아가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해당 영상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중년 여성이 액세서리 가게 앞 매대에 놓인 우산을 집어 들고 주변을 살피더니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사라집니다.


잠시 뒤, 근처 옷가게에 다시 나타난 여성.


이번엔 티셔츠를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가방에 집어넣고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박세웅 / 피해 상인 : 옷을 정리하다가 옷이 없어져서 영상을 확인해보니까 1분 만에 옷을 훔쳐서 가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가게) 쪽에서도 분실됐다고 하고….]


지난달 11일, 서울 노원구에서 여러 점포를 돌며 물건을 훔친 50대 여성 A 씨는 CCTV를 확인한 액세서리 매장 직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은 A 씨는 딱 한 달 만에 피해 매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우산값 3천 원을 내놓고는 대뜸 신고자를 찾더니, "왜 신고했느냐"며 소리 지르고 집기와 제품들을 모조리 집어 던집니다.


신고한 직원을 발견하고는 마구잡이로 때리고 옷도 잡아 뜯습니다.


[강한슬 / 피해 매장 직원 : 매장에 찾아오셔서 바로 물건을 훼손하셨고, 저를 발견하시고 바로 폭행하시면서 왜 신고했냐…. 보복 심리로 찾아온 게 무서웠습니다.]


난동은 무려 30분이나 이어졌습니다.


직원은 얼굴과 몸에 상처를 입었고, 바닥에 던져지고 밟힌 제품들은 망가져 팔 수 없게 됐습니다.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폭행 전력이 있는 데다 보복에 나섰던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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