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CJ 이선호 긴급체포...'봐주기 수사' 논란 속 자진 출석
[앵커]
마약 밀반입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이 씨가 검찰에 스스로 찾아가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증거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형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혼자 택시를 타고 검찰 청사를 찾아온 건 어제 오후.
자신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고통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검찰에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출석 이유를 재차 확인한 뒤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시간 뒤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일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씨의 가방과 배낭에서는 액상 대마와 대마 사탕, 젤리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1차 조사 뒤 이 씨를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신병 확보를 우선으로 하는, 통상적인 마약 사범 수사와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이 씨 자택을 압수수색 했는데,
이번에는 이 씨의 CJ 사무실 등이 빠져 또 한번 봐주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박진실 / 마약 전담 국선 변호사 : 회사 부분까지도 (압수수색을) 한다면 진정한 압수수색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자택으로 돌아갔는데, 자택에 대해서만 한 것은 조금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이선호 씨는 자신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과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자 부담을 느껴 검찰에 스스로 찾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검찰은 보도 이후 아래와 같은 해명을 전해왔습니다.
"검찰은 이선호 씨 자택을 비롯해 사무실 등까지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자택에 대한 영장만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 만큼 봐주기 의혹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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