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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돼도 동물들에겐 좋은 결과" 영장심사 전 케어 박소연 대표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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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안락사,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논란이 된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영장심사 전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해주시는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박 대표는 "제가 설사 구속된다고 해도 너무 슬퍼하지 말라"라며 "그것은 동물들에겐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안락사를 학대라고 소리 높였던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많은 정당이 이제 (안락사보다) 더 끔찍한 도살을 막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락사도 없애고, 도살도 없애는 대한민국을 만들 때"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구속이 된다 해도) 기쁘게 들어갈 것"이라며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소리높이겠다. '개, 고양이 도살은 반드시 금지될 것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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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박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구속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도주하고 증거 인멸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어의 안락사는 인도적이었고 수의사에 의한 조치라는 게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라며 "(케어 대표로서 사용한) 변호사 비용 3천 3백만 원을 제외한 모든 후원금이 동물구호 활동에 사용됐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케어의 안락사가 불가피하게 이뤄져 온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도살될 위기에 처한 동물 85%를 살리고, 15%를 인도적으로 안락사한 것이 과연 동물 학대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박소연 케어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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