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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원래 하고 싶었던 역은 '향미'...절친 손담비에 추천"

YTN

배우 공효진이 극중 손담비의 역할에 애정이 갔다고 털어놨다.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를 위해 공효진을 만났다.


공효진은 고아, 술집 운영, 미혼모라는 이유로 세상의 편견에 갇힌 '동백' 역을 맡았다. 술집을 운영하지만 드세거나 산전수전 느낌은 일절 없는 사랑스러움을 선보였다. 특히 편견, 외로움, 사랑, 모성, 결혼 등 사회적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동백의 대사들은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며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앞서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2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와 공효진은 이 드라마 출연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했다. 손담비는 앞선 인터뷰에서 "향미를 생각하면 네가 떠올라"라는 공효진의 추천으로 '동백꽃 필 무렵'에 합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원래 대본을 보고는 향미 역에 가장 관심이 갔다. 현실적으론 동백이라는 축을 맡게 됐지만, 사실은 향미가 좋았다. 스토리가 많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했다. 누구한테 향미 역을 주면 좋을까. 이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역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꾸 담비가 향미 같아 보였어요. 이건 운명이었어요. 담비랑 딱이다 싶었죠. 그래서 함께 하게 됐는데 현장에서도 연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참 좋았어요. 워낙 담비가 단순명료한 스타일이라 더 향미와 어울렸던 거 같기도 하고요."


더불어 공효진은 "원래 배역에 친구 추천을 잘 안 한다"며 "현장에서의 주조연들의 스케일이 끝까지 어떻게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큰 배역으로 시작했어도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보니, 제가 괜히 불편해 지는 상황도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향미는 그런 걸 떠나서 그냥 좋은 역이라서 남주기 아까웠다"고 덧붙였다.


용식 역의 강하늘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평소 그 친구의 멜로연기가 참 궁금했었는데, 이렇게까지 호흡이 잘 맞을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함께한 남자 배우들 중에 단연 최고"라고 극찬했다.


또 "나이 차이가 이렇게 많은 상대 배우 역시 없었는데, 예상 보다 서로 잘 해준 것 같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인데, 나무랄 데 없는 천사 같은 배우"라며 강하늘의 별명이 '미담제조기'가 맞다고 인정했다.


"하늘 씨는 촬영장에서 예민하거나 긴장이 없어요. 뭐든 열심히 하고, 모든 스텝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에 가요. 끝까지 예의바르게 한 명씩 챙기더라고요. 매일 촬영이라 몇 시간 후면 또 보는데.(웃음) 정말 딱 용식이 같아요. 극중 용식으로서 조금만 더 멋있는 '척'해도 되는데 그게 자꾸 어렵다던 친구예요."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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