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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논어 1장 학이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사람들은 흔히 세상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내면으로 도덕을 닦고 양심을 계발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해선 안 됩니다. 상대방도 여러분과 똑같은 처지일 수 있지 않을까요? 상대방도 양심을 구사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못 알아챈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항상 나부터 먼저 남을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건 자신의 양심계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설령 남이 공부가 안 돼서 나를 못 알아본다 치더라도, 나는 어느 순간에도 사랑의 마음(인仁)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죠. 인을 놓치면 나도 내가 원망하는 그 사람과 같아지니까요. 그렇다면 나라도 먼저 남을 알아보고, 내 양심을 더 확충하면서 사는 게 맞겠죠. 남이 공부 안 한다고 나까지 안 할 건 아닐 테니까요. 결국 남을 탓하지 말고 나부터 먼저 실력을 길러가자는 의미입니다.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삽화: 차망우인)

그러니 여러분도 양심공부를 하실 때 남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부터 지적하고, 또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한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은 무슨 마음으로 나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를 보다 정확히 알아보려고 노력하십시오. 상대방을 역지사지 하고 이해해 주면서, 상대방이 지금 양심을 쓰고 있는지, 욕심을 쓰고 있는지도 잘 읽어내 보십시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어낼수록 자신의 양심도 확충됩니다. 그리고 그게 보다 양심에 맞는 행동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의 양심이 확충되면, 그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사랑과 정의로 가득 차면 여러분의 주변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겠습니까? 그러니 되도록 남과 서로 척지지 않으면서, 남과 내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는 게 결국 여러분의 양심을 계발하는 길이고,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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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ongsik
채널명
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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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수 1000만의 인문학 스타 강사 저술과 강의를 주업으로 삼는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