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 욕설·폭행' 동영상 확산 파문
일본 여성 폭행하는 한국 남성 영상 확산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지자 경찰이 진위 파악과 영상 속 남성 추적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대 앞에서 일본 여성이 한국 남성에게 폭언·폭행당하는 영상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2019.8.24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확산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 비하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15초짜리 이 동영상에는 촬영자가 직접 폭행을 당하는 장면은 담겨 있지 않았다.
그러나 폭행 피해자를 자처하는 일본인의 트위터 계정에는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한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어로 "한국인이 폭언을 하고 차별적인 말을 계속했다"며 "동영상을 찍으면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치안이 너무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2만4천회 이상 리트윗(공유)됐다.
뒤이어 올린 트윗에서는 "일본에서도 한국인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당시는 일본이라 금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전부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과 트윗이 확산하면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폭행 용의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인터넷 언론 등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댓글 등을 통해 문제의 폭행 용의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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