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는 여름야행'…낮보다 아름다운 경기도 밤풍경
경기관광공사 8월 추천 명소 생태공원·야시장 등 8곳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연일 기승이다. 한낮에 이글거리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피서도 하고 밤 풍경도 즐겨보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는 30일 더위를 피해 8월에 가볼 만한 '경기도의 아름다운 밤 풍경' 명소 8곳을 추천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해질녘 산책…시흥 갯골생태공원·연꽃테마파크
해 질 무렵이면 시원한 바람이 갯골을 따라 들판을 가른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내륙으로 깊숙하게 이어진 갯골을 따라 형성된 염전이었다. 지금도 곳곳에 소금창고들이 남아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인근 '시흥연꽃테마파크'는 조선 전기 관료이자 학자 강희맹이 중국 난징에서 연 씨앗을 가지고 들어와 최초로 시험 재배에 성공한 곳이다.
백련, 홍련, 수련 등 100여 종의 연꽃이 8월 하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어른 키만 한 연꽃 사이를 걸어도 좋고 테마파크와 호조벌 사이를 흐르는 보통천변 길도 좋다. 호조벌 위로 달이라도 떠오르면 금상첨화다.
오산 오색시장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나이트마켓…오산 오색시장·평택 통복시장
오산 오색시장은 다섯 가지 맛있는 색을 입혀 만든 작은 전통시장이다. 열정과 젊음을 상징하는 빨강 길에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 맛으로 특화된 야시장이 열린다.
가벼운 분식부터 곱창볶음과 장어구이, 케밥과 양꼬치에 이르기까지 각종 별미를 맛볼 수 있는데 최근엔 넓게 편 옥수수 반죽에 달걀을 풀고 여러 채소와 구운 고기를 올린 중국식 전병 '젠빙궈즈'도 인기다.
평택 중심에 있는 통복시장은 북적이는 큰 시장이지만, 바로 옆에 사뭇 다른 분위기의 '청년숲'을 볼 수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개성 넘치는 20여개 점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돼 일부러 찾는 여행객이 많아졌다. 오후 8시 무렵, 청년숲을 장식한 전구와 가로등이 켜지면 붉은 노을빛 밤이 시작된다.
평택 통복시장 청년숲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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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투어…수원화성 야행·가평 천문대
수원 문화재 '8야(夜) 체험'은 화성행궁 야간 특별관람인 '야경'(夜景)을 시작으로 어차 혹은 자전거택시를 타고 황금빛 야경의 성곽을 둘러보는 '야로'(夜路) 투어가 밤 11시까지 이어진다. 행궁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 '야설'(夜設)'도 흥미롭다
명지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가평 자연과 별 천문대'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날씨만 좋다면 목성과 토성의 꼬리까지 관측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고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는 일정도 있다.
수원 야행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야간개장…용인 한국민속촌·이천 별빛정원
'달빛을 더하다'를 주제로 여름 야간개장을 시작한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오싹한 납량특집도 즐길 수 있다. 전통 가옥에 조명을 설치하고 다채로운 특별 공연도 준비했는데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는 납량특집 공포체험 '귀굴'이다.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옆 '이천 별빛정원 우주'는 반딧불이 숲, 빛의 터널, ·대형 토끼·초승달 조형물, 빛의 꽃이 가득한 시크릿가든 등으로 가족이나 연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별빛정원 우주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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