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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금 앓다가 회복?…미 20대 확진자들 "착각 말라"

CNN '코로나19 후유증' 소개…"기존 정상생활 못 돌아가"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붐비는 마이애미 해변, 지난 12일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젊은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쉽게 회복된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노년층과 비교해 치사율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증상이 미약해 감염 사실도 모르는 젊은이들이 '슈퍼 전파자' 역할을 하는 것도 이런 느슨한 경계심과 맞물려 있다.


그렇지만 연령대를 떠나 코로나19에 '무적'은 없다. 설사 치사율은 낮더라도, 그 후유증에서 영구적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미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후유증 속에 기존의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20대 사례들을 소개했다.


"쉽게 회복할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게 한결같은 경고다.


지난 4월 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조지아주의 변호사 조던 조시(29)는 아직도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운 상태다.


조시는 "코로나19는 나의 에너지를 완전히 빼앗아갔다. 항상 몽롱해지거나 피곤해지고 13시간을 자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욕 퀸스의 대학생 케빈 가르시아(24)도 기존 정상 생활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증상이 나타났다. 열흘가량 통증, 피로감, 위장질환 등을 앓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가르시아는 "내 나이 또래도 많이들 숨졌다"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의 삶은 건강했던 과거와는 전혀 달라졌다. 면역 체계 자체가 약화했고 '건강'과 '질병'의 중간지점에서 불안한 상태에 머물러있다고 가르시아는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모건 스완크(28)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3주 동안 고열이 이어졌고, 9일간 후각을 완전히 잃기도 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항체가 생기기는 했지만, 폐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스완크는 "짧은 대화도 나누기 어려울 정도이고, 몇 분마다 호흡기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그저 모든 사람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 뉴캐슬에 사는 대니얼 그린(28)도 석 달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몇 주간 침대에 누워있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지금까지도 호흡이 어렵다. 그린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다. 단 1분만 걷더라도 지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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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지난 5월 2일) [AFP=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20대 확진자들의 경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7만명대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7만7천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17일에도 7만5천명 이상이 추가로 감염됐다.


해법은 간단명료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는 것이다.


CNN방송은 "밀레니얼 세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낮을 수 있겠지만, 일부 젊은이들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코로나19를 놓고 굳이 도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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