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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인이 걸어도 헤어지지 않아요" 덕수궁 돌담길 전구간 연결

英대사관 점유 마지막 70m, 돌담길 안쪽으로 이어…60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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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 개방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주한 영국대사관에 막혀 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7일부터 전 구간 시민에게 개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 정재숙 문화재청장(왼쪽 다섯번째),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오른쪽 네번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오른쪽 두번째)등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의 대한성공회 뒷마당에 새로 개방된 돌담길 연결 기념행사에서 테이프커팅하고 있다. acui721@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60년 가까이 끊겨 있던 서울 덕수궁 돌담길 1.1㎞가 7일부터 모두 연결됐다.


서울시는 그간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막혀 있었던 돌담길의 마지막 70m 구간을 이날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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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덕수궁 대한문∼덕수궁길∼미국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영국대사관 정문∼세종대로 등의 돌담길 경로가 모두 이어진다. 이전처럼 돌담길 끝자락 영국대사관 앞에서 다시 되돌아 나올 필요가 없다.


이는 서울시가 2014년부터 영국대사관을 설득하고 문화재청과 협의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덕수궁 돌담길 1.1㎞ 중 170m는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1959년부터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왔다. 서울시는 협의 끝에 시 소유 부지에 있는 영국대사관 후문∼대사관 직원 숙소 앞 100m를 지난해 8월 먼저 반환받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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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일반 시민에 개방된 주한영국대사관 후문부터 대사관 직원 숙소 앞 100m 구간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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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70m는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정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영국이 1883년 매입한 부지다. 영국 측이 보안을 이유로 개방을 꺼리자, 시와 문화재청은 담장 안쪽으로 길을 새로 내고 돌담에 출입구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영국을 설득했다고 시는 전했다.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다.

다만, 담장 안쪽 길은 덕수궁 보호를 위해 궁 관람 시간과 같이 개방·폐쇄한다. 궁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6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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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막힘없이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주한 영국대사관에 막혀 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7일부터 전 구간 시민에게 개방된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의 대한성공회 뒷마당에 새로 개방된 돌담길을 따라 사람들이 걷고 있다. acui721@yna.co.kr (끝)

연결 기념식에 참석한 박 시장은 "이 지역은 고종, 대한제국 18년의 비운이 서린 곳"이라며 "그것을 우리가 극복해내는 희망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간은 덕수궁 돌담길이 끊어져 있기 때문에 '연인이 걸으면 헤어진다'고 한 것"이라며 "이제는 사귀기 시작한 연인이 와서 걸으면 그 관계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념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테이프커팅을 하고 연결 구간을 함께 산책했다.

"덕수궁 돌담길, 이제 연인이 걸어도 헤어지지 않아요"…전구간 개방 / 연합뉴스 (Yonhapnews)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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