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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채널 폐기에 외신도 속보…"남한을 적으로 규정"

로이터 "남북 간 긴장 완화 노력에 중대한 걸림돌"

연합뉴스

김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 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 경고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차단한다는 소식에 외신도 긴급 속보를 타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AFP 통신은 9일 통신 연락선 차단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전하면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AFP 통신은 북한이 남한을 적으로 규정했다면서 남북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법적으로 전쟁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도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AFP통신은 남북군사합의가 지금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수포가 된 뒤 남북관계도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치로 폐쇄될 개성연락사무소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남북이 평화협정 없이 휴전에 합의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북한의 조치가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폐쇄를 선언한 개성연락사무소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위협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영국 BBC 방송도 북한의 통신 연락선 차단 결정을 촉발한 대북 전단 살포 현황을 소개했다.


BBC는 탈북자들이 북한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과 생필품을 대형 풍선을 통해 날려 보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관영 매체를 통해서만 뉴스를 접할 수 있고, 인터넷 접근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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