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무섭고, 고수익은 탐난다면?
『개인투자보다 안전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보다 승률 높은 ETF 투자 실전 가이드북』
‘정답은 ETF 투자!’
ETF 투자의 전성시대다. 국내 ETF시장이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ETF 순자산총액이 43조 원을 돌파했다. 거기에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2조 원을 기록했다. 2018년 초부터 2019년 초까지 1년 만에 상장종목 수가 325개에서 416개로 늘어났고, 이제 해외 투자도 ETF로 하는 시대다. ETF에 갑자기 돈이 몰리는 것은 액티브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시장이 점점 효율화되고, 금융당국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자하는 것을 제재하고 있는 것.
이런 현실에서 액티브펀드 매니저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굉장히 줄었다. 실제로 초과 수익을 내는 매니저가 거의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과거 투자 구조가 선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초과수익을 얻을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이런 시장에서는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보다 실력 있는 펀드매니저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선진화될수록 정보 공개 측면에서 투명해지고, 펀드매니저만의 실력을 드러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당신이 집중해야 할 것은 개인 투자자보다 안전하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보다 승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 바로, ‘ETF’이다. 분산 투자’가 되고, ‘다양한 투자 대상’이 있고,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게 ETF의 매력이다.
주식이나 펀드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는데, 아직까지는 ETF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주식과 펀드 그리고 'ETF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ETF에 대해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ETF는 쉽게 말하면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 같은 금융 상품입니다. 주식과 펀드 중간에 있는 상품입니다. 주식형 ETF의 경우에는 한 종목에만 투자해도 최소 10종목 이상의 주식에 투자하게 되는 분산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ETF와 주식의 차이점은 방금 말한 분산 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ETF가 주식보다 분산 투자로 인해 기대수익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안정성은 높습니다. 주식 투자가 고수익ㆍ고위험 투자라면, ETF 투자는 중수익ㆍ중위험 투자입니다. 이 세상에 기대수익률이 높으면서 위험성이 낮은 투자는 없습니다. ETF 투자는 요즘처럼 바쁜 직장인들에게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ETF와 펀드의 차이점은 ‘낮은 운용보수’와 ‘주식시장에서 거래 여부’가 있습니다. ETF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스마트폰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ETF는 일반 액티브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굉장히 낮습니다. ETF 투자는 펀드 투자를 80% 이상 대체할 수 있습니다. 만약 펀드에 투자 중이라면, 이번 기회에 ETF와 펀드의 운용보수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대한민국 국민들의 '투자 필수품으로 ETF'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안전하게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는 이유가 있나요?
투자를 향한 다양성과 기존 액티브펀드들의 낮은 수익률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TF는 유튜브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의 경쟁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에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유튜브와 같이 ETF도 400종목 이상의 다양한 투자 대상이 있습니다.
ETF는 크게 11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주 ETF, 시장대표지수 ETF, 섹터ETF, 통화 ETF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ETF 종목이 상장돼서 투자자의 다양한 입맛을 맞춰줄 거로 생각합니다. 그다음 이유로는 액티브펀드들의 낮은 수익률이라 생각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이 열심히 투자하는데도 그들이 벤치마크(보통 코스피200 지수)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액티브펀드의 단점은 잦은 매매로 인한 거래수수료와 높은 인건비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갉아 먹습니다. 펀드는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여도 정해진 운용보수를 꼬박꼬박 챙겨갑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유언'과 '10년 투자 내기' 일화가 재밌습니다.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워런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유언장을 공개했었습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아내를 위해 “기부를 하고 남은 돈의 90%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국채를 매입하라.”라고 말했습니다.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미국 경제가 상승해서 얻은 주식시장의 수익 99%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부자인 워런 버핏은 인덱스펀드를 극찬했습니다. 인덱스펀드는 저절로 분산 투자가 돼서 안전하고, 굉장히 낮은 수수료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금융상품이 ETF입니다. 즉 인덱스펀드는 ETF의 어머니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KOSPI 200지수, KOSPI 지수, KOSDAQ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포함해서 410종목 이상의 ETF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2008년에 워런 버핏과 미국의 한 헤지펀드는 ‘10년 투자 내기’라는 재미있는 내기를 했습니다. 10년 동안 투자를 해서 누가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지 내기였습니다. 결과는 워런 버핏의 압승이었습니다. 워런 버핏은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에 10년을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연평균 7.1%였습니다. 헤지펀드는 5개의 액티브펀드에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연평균 2.2%였습니다. 헤지펀드가 투자한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높은 인건비와 잦은 주식매매 수수료 등이 수익률을 많이 갉아 먹었습니다.
워런 버핏은 인덱스펀드에 10년 동안 투자하면서 신경 쓸 것이 적어서 마음이 편했을 것입니다. 인덱스펀드 투자로 주식시장이 얻은 수익률을 운용보수만 제외하고 99% 가져갈 수 있었을 테니까요. 헤지펀드는 똑똑한 인재들과 많은 투자금과 정보력이 있었겠지만, 수익률이 처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액티브펀드들도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지수로 많이 참고하는 KOSPI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펀드의 3년 이상의 수익률과 KOSPI 지수를 비교해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렇다면 액티브펀드보다는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KODEX 200’ 또는 ‘TIGER 200’ 투자가 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주식은 상장폐지가 되면 휴지조각이 됩니다. ETF는 그런 위험이 없나요?
ETF도 상장폐지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ETF는 상장폐지되더라도 휴지조각이 되지 않고 투자금이 증권계좌로 들어옵니다. 보통 거래량이 아주 적은 ETF가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거래량이 있는 ETF에 투자한다면 상장폐지 위험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만약 ETF가 투자한 주식이 상장폐지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답은 투자 비중만큼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면 ETF가 투자한 A라는 주식이 상장폐지됐는데 투자 비중이 5%였다면, ETF는 5%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주식과 다르게 ETF는 분산투자가 돼 있어서 투자 대상이 전부 상장폐지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이 될 일이 없습니다.
해외 투자를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ETF로 선진국 미국이나 신흥국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수 있나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해외지수 ETF에 투자한다면 선진국 미국을 포함해서 신흥국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해서 다양한 국가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다우존스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가 있습니다. 코스피 200지수처럼 미국의 500개 핵심기업 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선물(H)’ ETF도 있습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나스닥시장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KINDEX 베트남VN30(합성)’ ETF를 통해 대형주 상위 30개 주식에 집중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도 ‘KINDEX 인도네시아 MSCI(합성)’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웃 나라 일본과 중국에도 투자할 수 있고, 저 멀리 있는 유럽에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지수 ETF가 있습니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이 주는 이자가 너무 작습니다. 세금을 빼고 나면 물가상승률보다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그래서 배당주를 많이 선호하는데, ETF도 배당주처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나요?
주식 배당주와 같이 ETF에도 고배당주 ETF가 있습니다. 약 20~30종목의 배당주를 모아놓은 ETF입니다. 은행에서 예금과 적금 중이라면 고배당주 ETF를 추천해드립니다. ETF는 은행 예금ㆍ적금과 주식 중간에 있는 금융 상품입니다. 은행은 저위험ㆍ저수익입니다. 주식은 고위험?고수익입니다. ETF는 중위험ㆍ중수익 투자 수단입니다. 대표적인 고배당주 ETF에는 ‘ARIRANG 고배당주’가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주식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종목에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고배당주 ETF가 있습니다.
고배당주 ETF가 아니면 은행 주식들을 모아놓은 ‘KODEX은행’ ETF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신한지주에 약 20%, KB금융에 약 19%, 하나금융지주에 약 19% 등 다양한 은행 주식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당 ETF는 2018년에 주식 배당금과 같은 분배금을 265원 투자자에게 지급했습니다. 분배율로는 약 3%였습니다. 분배금 이자가 은행 예금ㆍ적금 이자보다 많았습니다. 은행이자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은행 주식들에도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 제목이 무척 깁니다. 『개인투자보다 안전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보다 승률 높은 ETF 투자 실전 가이드북』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요즘 사회는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재밌는 일도 많습니다. 주중에는 지옥철을 타고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퇴근을 하면 풀죽은 콩나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주말에는 열심히 놀기도 해야 하고, 푹 쉬면서 일주일의 피로를 풀어야 다음 주에 또 일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중과 주말에 할 일이 많은 시대여서 재테크를 제대로 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는 ETF가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최고의 수익을 보장하진 않지만,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주식은 ETF보다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부동산 투자는 기대수익률이 적당하면서 안정성도 높습니다. 다만 투자금액 단위가 커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투자가 어렵고, 필요한 최소한의 실투자금 단위가 몇 천만 원입니다. ETF는 장기투자하기 좋은 상품들도 많고 안정성도 높아서 목표수익률을 조금만 낮출 수 있다면 이 시대에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입니다.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김태현 저 | 스마트비즈니스
항상 재테크를 생각하고 있지만 종잣돈이 없어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 투자를 해보고 싶지만 너무 위험한 것 같아 망설이고만 있는 사람을 위해 쓰인 ‘ETF 투자서’다. [도서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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