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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여자 둘의 비혼 라이프

(왼쪽부터) 강민지 저자와 서솔 저자 

『따님이 기가 세요』는 구독자 16.5만 명, 누적 조회 수 830만 회에 달하는 여성 미디어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을 운영하는 강민지와 서솔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벗어던지고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하말넘많이 될 싹을 보이며 자란 두 사람이 페미니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한 흔적까지도 유쾌하게 전한다. 주눅 들거나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발자취를 담은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간단한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튜브에서 ‘하말넘많’ 채널을 운영하는 강민지, 서솔입니다. 최근 에세이 『따님이 기가 세요』를 출간했는데요, 이 책은 비혼을 선언한 두 ‘기 센 여성’이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집필한 책입니다. 

‘하말넘많’을 아직 잘 모르는 분들께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이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여성을 위한 미디어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 시리즈부터 여행 콘텐츠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여성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따님이 기가 세요』인데요.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더라구요, 여자가 기가 세다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곤 했는데, 이제는 칭찬처럼 들리는 시대잖아요. 정말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요. 빠르게 시대가 변하는 게 체감이 되시는지요?


사람마다 상대적으로 체감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시대가 변하는 속도에 비례해 저항도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정말로 시대가 변했다면 <따님이 기가 세요>는 세상에 나올 필요가 없는 책이겠죠. 언젠가 ‘우리 유튜브 채널의 목표는 소멸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남녀평등이 실현된 세상이 와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라는 뜻을 가진 이 채널에서 그 주제에 대해 할 말이 없어지면 좋겠다는 의미예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까지는 저희가 하는 말들이 유의미하다고 느낍니다. 저희가 하는 말들의 의미가 없어져야 진정으로 세상이 변했다고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왼쪽부터) 강민지 저자와 서솔 저자 

‘하말넘많’을 이끌어가면서 마주한 가장 힘든 순간과 가장 기쁜 순간이 있다면요?


작년 한 해가 저희에겐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채널을 비공개로 돌리고 영상 하나, 글 하나를 올리지도 못하는 상태였으니까요. 그러나 많은 구독자분의 응원으로 그 시간을 무사히 지나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더불어 원고를 집필해 책이 출간이 된 지금이 가장 기쁜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올해 코로나 때문에 진행하지 못한 행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곧 코로나가 종식이 된다면 ‘하말넘많’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토크콘서트 또는 북토크를 하고 싶습니다. 구독자분들을 영상이나 글을 통해 만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동력이 온라인상에서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실제로 10번의 토크콘서트를 직접 주최하며 보았던 에너지가 행사에 오신 참가자분들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요. 지역별로 만들어진 각종 소모임과 행사 참여로 이어진 만남이 생산적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후기로 전해 들을 때마다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로나가 끝난다면 하루빨리 구독자분들을 직접 뵙고 싶습니다.


여전히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형적인 여성성이나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은 독자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합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니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결국 우리의 목표는 다 같을 테니까요. 자신의 속도를 찾는 것이 가장 먼저일 것 같습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강민지 저자와 서솔 저자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서 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책에 담긴 내용으로 답을 대신하겠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이 책이 유난히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온 날 무심하게 펼쳐 간단히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단축키가 되기를 바란다. 또 만에 하나 이런 선택지를 모르고 살았던 여성들이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당신이 나아갈 새로운 길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프롤로그 중)”

*강민지

어려서는 사진을 찍었고 조금 더 커서는 영화를 만들었다. 지금은 유튜브 영상,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서솔

90년대생 여자로 태어나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사람으로 자랐다. 영상을 만들고 그래픽 디자인을 하다 음악에도 손을 대고 글도 쓴다. 무엇인가를 계속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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