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바닥"...'성폭행 무혐의' 김흥국, 힘들었던 지난 2년
밥은 먹고 다니냐
가수 김흥국이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힘들었던 공백기를 언급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방송계를 떠났던 김흥국이 무혐의 처분 후 2년만에 모습을 드러내 김수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김흥국은 과거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밥은 먹고 다니냐'를 첫 예능으로 선택해 출연 소식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흥국은 생각보다는 담담하고, 또 밝은 모습이었다.
김수미는 김흥국에게 "무죄는 확실하지"라는 돌직구를 던지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고, 이에 김흥국은 "무혐의로 다 정리가 됐다"고 확실하게 대답했다.
이에 김수미는 "나는 (김흥국보다) 아내가 걱정이 되더라. 우울증을 겪었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고, 김흥국은 "우리 가족이 더 충격이 컸다. 말도 못했다. 집사람은 창피해서 밖을 다닐 수가 없다고 하고, 늦둥이 딸도 '학교를 못 가겠다고'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혹시 극단적인 생각은 들지 않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김흥국은 "사람들이 '천하의 김흥국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니까 어떻게 이겨내고 벗어나야할까 막막했다. 그런데 무혐의를 받았다는 기사는 많이 나오지도 않았다"면서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 김흥국은 2년 공백기를 가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을 전헀다. 그는 "수입이 없으니까 돈이 금방 없어지더라. 자식들 보기도 좀 그랬다. 용돈도 못 주고 그랬다"고 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했고, 이에 김수미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다. 어쩌면 못 밝혀 질 수 있는 일이다. 얼굴이 알려져있는 연예인이라 더 큰 고통이 따른다"고 위로했다.
김흥국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사는 것이다. 가족이 최고다. 저 하나만을 보고 산 사람들"이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김수미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가족에게 더 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김흥국의 요청으로 시원하게 욕을 내뱉으면서 김수민만의 스타일로 그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플러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