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안PD·김CP, 항소심도 실형…이가은·이진혁 등 피해자 12人[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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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제작진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순위 조작으로 탈락된 연습생도 공개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18일 오전 10시 10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안준영PD, 김용범 CP에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5월 진행됐던 1심과 동일한 형량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프로듀서로서 최종 선발할 멤버를 미리 정해 놓았음에도 온라인 및 문자 투표, 현장 투표를 통해 데뷔조를 선발한다고 시청자를 속여 유료 문자 투표를 하게 해 방송사로 하여금 문자 투표 수익금 상당을 취득하게 했다"며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함으로서 방송사 업무를 방해했고 나아가 피고인 안준영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소속 연습생들에게 유리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 대가로 3700만원에 달하는 향응을 제공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현저히 훼손됐고 연습생들과 시청자들을 속이고 농락하는 결과가 야기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연습생은 방송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데뷔할 기회를 박탈 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된 연습생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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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재판부는 "억울하게 탈락됐다는 사실이 공정한 형사재판을 통해 밝혀지는 게 진정한 피해 구제의 출발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해 연습생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위 조작으로 인해 데뷔조에 들거나 유리한 결과를 얻은 연습생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재판부는 "자신의 순위가 조작되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들 명단이 공개될 경우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들을 대신하여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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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가 공개한 투표 조작 연습생의 명단은 시즌1 1차 투표 김수현 서혜린, 시즌2 1차 투표 성현우, 시즌2 4차 투표 강동호, 시즌3 4차 투표 이가은, 한초원, 시즌4 1차 투표 앙자르디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김국헌, 이진우, 시즌4 4차 투표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었다.
특히 시즌3 최종 순위에서 이가은은 5위, 한초원이 6위였으며 시즌4에서 구정모는 6위, 이진혁은 7위, 금동현은 8위의 최종 순위였음도 함께 밝혀졌다.
한편 이날 안준영PD는 징역 2년과 추징금 3699만여원, 김용범CP는 징역 1년 8개월, 이 모 보조PD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 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Mnet